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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검찰의 열차 사고 조사 결과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물.
 독일 검찰의 열차 사고 조사 결과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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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독일에서 11명의 목숨을 앗아간 열차 사고가 스마트폰 게임 때문으로 드러났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독일 검찰은 "신호 제어 담당자인 피의자가 규정을 위반해 사고 당일 근무 중 휴대전화를 켰으며, 사고 직전까지 온라인 게임을 하고 있었다"라고 발표했다.

검찰은 "피의자가 게임을 하느라 주의가 분산된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이 때문에 열차에 잘못된 신호를 보냈으며, 긴급 호출 이후에도 잘못된 무선 기호를 보낸 것으로 명백하게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2월 9일 독일 바이에른 주 바트 아이블링 인근의 단선 곡선 구간에서 통근열차 2대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기관사 4명과 승객 7명 등 11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사고가 발생한 노선은 자동으로 신호를 보내도록 설계됐지만, 당시 예정보다 운행 시간이 지연되면서 동쪽 방향 열차를 통과시키기 위해 자동 신호가 꺼지고 담당자가 직접 신호를 보내야 하는 상태였다.

그러나 피의자는 검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스마트폰 게임을 한 것은 맞지만, 업무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주의가 분산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 담당자가 수년간의 업무 경력이 있는 39세 남성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열차나 신호 시스템에서 사고의 원인이 될 만한 기술적 결함이 찾지 못했다며 신호 담당자를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태그:#독일, #열차사고, #스마트폰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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