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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 케어로 제보된 닥스훈트 폭행 캡쳐 사진
 동물단체 케어로 제보된 닥스훈트 폭행 캡쳐 사진
ⓒ 동물단체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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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0일, 동물단체 케어의 학대고발 게시판에는 닥스훈트 학대자를 처벌해달라는 요구가 쇄도했다. 술에 취한 듯 웃통을 벗은 한 남성이 자신의 집에서 키우던 개 닥스훈트종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해 급속도로 퍼져 나간 것이다.

영상 속 남성은 낑낑 거리는 개의 목덜미를 무자비하게 잡고 흔들었다. 주먹으로 머리를 수차례 가격하기까지 했다.

동물단체 케어는 닥스훈트 학대자 신원을 확보하기 위해 단체의 SNS를 통해 공지를 올렸다. 불과 한 시간 만에 학대자의 신원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케어는 학대자와 통화를 시도했다. 학대자의 주장은 4살가량 된 피학대견 '탁구'가 이미 지인의 집으로 보내졌고 지금은 탁구를 기르지 않고 있으며, 영상은 지난해 추석 때 촬영한 영상이라는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당시 술에 취해 있었고 친구들에게 강아지와 노는 모습을 보려 주려고 하다가 강아지의 이빨에 살짝 다쳐 화가 나서 때렸다'는 것이다. 케어는 피학대견 탁구가 무사히 살아 있는지 확인 중이며, 사실을 확인하는 대로 법적 진행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이 커지자 닥스훈트 학대자는 자신의 페이스 북에 공개 사과 영상을 올렸다.

▲ 케어가 학대자로부터 받은 입양 간 피학대견 닥스훈트의 현재 모습
ⓒ 동물단체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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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4월 12일 동물단체 '케어'는 학대자가 피학대견 닥스훈트 탁구는 다른 곳으로 입양 보냈다고 하며 학대자에게 입양 간 닥스훈트가 현재 생활하는 영상을 받아 이를 공개했다. 덧붙여 다음과 같이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영상 속의 닥스훈트는 동일견으로 파악되나 영상만으로는 더 이상의 사실을 알 수 없어 케어가 직접 확인하러 일정을 잡고 있는 중이다. 학대범은 학대사실을 반성하고 사과글을 올리긴 하였으나 학대사실을 인정하고 있기에 동물학대 법적 진행은 예정대로 하고 있다.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 1차 확보된 자료를 먼저 공개해 드립니다."

4월 12일. 닥스훈트 학대 사건이 일파만파로 퍼져 나가면서 수많은 이들이 공분하고 있는 가운데 한 젊은 남성이 '고양이 성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캡처한 사진이 SNS를 통해 전파되며 또 다시 동물단체 케어의 학대고발 게시판과 SNS는 분노로 뜨겁게 달궈졌다.

제보자들은 "정말 역겹고 토 나오고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네요, 보시고 꼭 저놈 콩밥 먹게 해주세요", "강력한 처벌 부탁드립니다, 용서 못할 놈이네요", "사람이 아닌 거 같아요, 불쌍한 고양이 좀 구해주세요, 반성할 기미도 안보입니다, 꼭 좀 처벌해주세요"라며 정신적 충격과 함께 울분을 토로했다.

지난 2월 4일에는 반려견을 성폭행하는 수간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동영상이 동물단체 케어로 제보되어 논란이 된 남성이 결국 경찰에 검거됐다.

해당 남성은 자신이 직접 개를 성폭행 한 것이 아니라 중국 남성이 개를 성폭행하는 영상을 다운받아 올린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최근 SNS에서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 자극적이고 비정상적인 장면이 담긴 영상을 무차별적으로 배포하는 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페이스 북에 '좋아요' 및 '팔로워 수'가 늘고 사람들의 이목을 받게 되면 설사 그것이 비난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유명한 스타가 된 것으로 착각하며 뿌듯해 하는 망상에 사로잡힌다. 말 못하고 상대적으로 약한 동물들을 상대로 고의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학대를 일삼고 있으며, 이는 동물 사랑인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도덕과 정의를 기만하는 것이다.

동물단체 케어의 한 회원은 동물보호법 강화를 주장하며 다음과 같이 토로했다.

"이런 뉴스를 접하거나, 우리 회원님들처럼 동물보호단체에 가입해서 수없이 듣는 잔인한 사건들이 '트라우마'가 됩니다. 저는 어떤 물체만 보면 유기견인지, 혹은 쇠창살만 보면 가슴이 철렁하고, 기차를 타거나 버스를 타도 창가에 앉지 못합니다. 창밖으로 보이던 개 농장을 한 번 보고 나서부터입니다. 이렇게 선량한 보통 사람들이 동물학대 사건이나 장면 때문에 스트레스와 트라우마가 생기고 있다면 이건 커다란 사회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사회에 윤리와 도덕은 그릇된 욕망으로 인해 이렇게 붕괴되어 가고 있다. 더 이상 파국으로 치닫기 전에 사회적 규범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법을 재정하고 엄격하고 엄중한 법의 심판이 있어야할 것이다.


태그:#동물, #동물학대, #수간, #동물단체케어,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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