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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소   홍성읍 홍주문화회관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
▲ 투표소 홍성읍 홍주문화회관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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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주소인 서울에 선거인명부가 등재되어 있어 부득이하게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전에는 부재자투표로 불렸는데, 요즘은 명칭이 사전투표로 바뀌었다.

사전투표는 별도로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주소와 상관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의 어디서나 쉽게 투표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별도로 부재자 신고를 해야 했던 부재자투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셈이다.

4월 8일 오전 7시 30분. 충남 홍성군 홍주문화회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도착했다. 아침 일찍부터 사람들이 삼삼오오 투표소로 모이기 시작했다. 투표장에 들어서자마자 선거 담당 공무원이 "홍성 주민은 오른쪽 타 지역에 주소를 둔 분들은 왼쪽입니다"라고 친절하게 안내했다.

신분증을 제시하자 기계의 화면에 내 이름이 뜬다. 지문인식기에 손가락을 대고 한 번 더 신분을 확인했다. 지문인식이 잘 안 되는 사람은 사인으로 대체하는 모습도 보였다. 신분이 확인되자 내 투표소 주소가 적힌 용지가 나왔다.

투표  투표소 안에선 사진 촬영이 금지 된다
▲ 투표 투표소 안에선 사진 촬영이 금지 된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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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공무원이 봉투에 주소가 적힌 라벨을 붙여 주며 "투표 후 용지를 봉투에 넣고 봉인한 후 투표함에 넣으세요"라고 안내했다. 여기까지는 비교적 순조로웠다.

정당 투표용지의 칸이 너무 좁다

문제는 투표장에 들어가서였다. 지역구 투표용지는 후보가 적어서 그런지 투표 칸이 비교적 넓었다. 하지만 정당 투표용지는 상대적으로 칸이 비좁게 느껴졌다. 혹시라도 칸에서 벗어나 찍혀질까 봐 눈에 힘을 주고 집중했다. 자칫 잘못하면 도장이 중앙에서 벗어나 선을 건드리며 찍힐 것 같아서였다.

투표 경력 20여 년 만에 투표용지의 칸이 이렇게 비좁게 느껴진 것은 처음이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아내도 같은 생각을 한 모양이다. 아내는 "정당 투표 칸이 왜 이렇게 좁은 거야. '손 떨림'증상 있는 사람들은 찍기도 힘들겠네"라며 푸념했다.

정당이 난립해 정당 투표용지가 길 수밖에 없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투표용지가 지금보다 좀 더 길어지더라도 투표 칸은 기표가 편하도록 좀 더 넓게 만들었어야 하는 것 아닐까. 어쨌든 투표칸이 비좁아 불편함을 느끼며 투표한 일은 그다지 유쾌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지는 않다.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블로그 미주알고주알( http://fan73.sisain.co.kr/ ) 운영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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