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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달 1월 5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6 애국단체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달 1월 5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6 애국단체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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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에 출마한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가 때아닌 '반말 논란'에 휩싸였다. 본인보다 나이 어린 다른 당 청년 선거 운동원에게 반말을 한 일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현장에 있던 각 정당 선거운동 관련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5일 오전 서울 혜화역에서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노동당 등이 출근 선전전을 펼치던 중 오세훈 후보가 노동당 청년 선거 운동원에게 다가가 반말로 "열심히 해" 등의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 측은 '응원 차원의 말'이었다고 해명했지만, 현장에 함께 있던 용혜인 노동당 비례대표는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반말을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반발했다.

용혜인 노동당 비례대표 후보는 5일 오전 10시께 페이스북에 이 같은 정황을 올렸다. 그는 "처음에는 오세훈 후보의 선거운동원 중 한 분이 반말로 저희 선거 운동원들한테 '노동당이 잘해줘야 하는데' '너무 시끄러우면 사람들이 싫어해'라고 했다"면서 "(그후) 오세훈 후보가 나타나서 노동당 선거 운동원들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우리가 양보해줄게. 열심히해'라며 혜화로터리로 (오세훈 후보가) 방송차와 함께 이동했다"고 밝혔다.

용 후보에 따르면, 당시 노동당 선거 운동원들은 모두 20대 초반의 대학생들로 이뤄진 청년들이었다. 용 후보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저와 함께 선거 운동을 하는 분들은 세월호 침묵 행진부터 국정교과서 반대에 함께 참여했던 분들로, 대학교 1학년부터 20대 중반까지가 가장 많다"고 전했다.

노동당은 김한울 노동당 부대표가 서울 종로에서 오세훈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오 후보는 최근 해당 지역구에서 지지율 1위를 꾸준히 달리고 있는 인물로, 총선 결과에 따라 차기 대권 주자로까지 점쳐지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런 사람이 대선 후보라니" "아무리 본인과 다르더라도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예의는 지킵시다" 등의 댓글로 비판을 보탰다.

한편, 오세훈 후보 측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딸 같고 아들 같아 편하게 생각하셔서 한 말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언짢게 들으셨으면 죄송한 일이다, 실수한 게 있으면 사과 드리겠다"고 답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오 후보 측 다른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초 선거운동을 하려고 했던 곳에 우리 유세차도 와 있었지만, 다른 정당 선거운동원이 피켓을 들고 있어 오세훈 후보가 '다른 곳으로 옮기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당 선거운동원들과도 한 분 한 분 다 악수를 나누고 인사를 하고 가는데, 한 분이 '국회의원 처음 본다. 사진 찍어도 돼요?'라면서 사진도 찍고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 후보가) 반말을 했는지 확실치는 않은데 다들 열심히 하자는 취지에서 그랬던 것 같다, 후보님은 '상대방이 기분 나쁘게 느껴졌다면 사과를 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용혜인, 오세훈에 "반말하지 마십시오"
 용혜인, 오세훈에 "반말하지 마십시오"
ⓒ 용혜인 노동당 비례대표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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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용혜인,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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