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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길을 건너는데 거리에서 구걸하는 아이가 제게 다가와 부탁했습니다. '돈을 달라'는 말 대신 '공부하고 싶은데 절 좀 가르쳐주세요'하더군요."

13살의 셔린 자파르는 이 말을 듣고 자신보다 두 살 많은 오빠 하산 자파르와 상의했습니다. 그 결과 파키스탄의 옛 수도 카라치에 노숙 아이들을 위한 길거리 학교가 세워졌습니다. 이름도 더 스트리트 스쿨(The Street School).

석 달 전 이렇게 시작한 길거리 학교는 말 그대로 거리에서 수업을 합니다. 낡은 책상과 의자, 그리고 칠판이 이 학교의 전부입니다.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를 그만둔 중퇴자이거나 노숙하는 아이들입니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 부모들은 자녀들이 공부하기 보다는 차라리 구걸하기를 원하는 상황, 따라서 아이들은 집의 도움을 받기는커녕 일을 하거나 하다못해 집안일이라도 도와야 합니다. 이 때문에 길거리 학교는 수업을 오후 4시에 시작합니다.

지금은 지역 시민단체나 시민들의 도움으로 학생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파키스탄 아이들의 47%는 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키스탄 카라치의 길거리 학교
 파키스탄 카라치의 길거리 학교
ⓒ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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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길거리학교, #파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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