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ML 최고의 2루수 로빈슨 카노

현역 ML 최고의 2루수 로빈슨 카노 ⓒ 시애틀 매리너스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가 전날에 이어 18일에도 안타를 뽑아낸 가운데 그의 팀동료이자 현역 최고의 메이저리그 2루수라 불리는 로빈슨 카노(34)역시 고강도 타격감을 자랑했다.

카노는 18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시범경기에서 3번 타자로 출장, 2타석 1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두르며 올시즌 반등을 예고했다. 현재 성적은 27타수 3홈런 타율 0.333, OPS(출루율+장타율) 1.135. 이날 경기로 카노는 좌익수 구티에레즈와 함께 팀내 홈런 공동1위에 올랐다.

현역 최고의 ML 2루수 로빈슨 카노

로빈슨 카노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2001년 그의 나이 19세때 국제 자유계약을 통해 단돈 10만달러에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다.

2005년 4월 3일 템파베이와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경기에 나선 카노는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호된 메이저리그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그 다음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훗날 거물급 2루수가 될 자신의 운명에 불을 지폈다.

그해 카노는 132게임에 나서 14홈런 타율 0.297, OPS 0.778 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투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1위는 오클랜드의 휴스턴 스트리트) 이듬해 2006년 그는 다시 한 번 더 폭발했다. 122게임에 15홈런 0.342/0.365/0.525(이하 타율/출루율/장타율)을 기록하며 생애 첫 올스타 출전과 함께 실버슬러거까지 수상했다.

2009년 그는 커리어 첫 단일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그 이듬해 2010년에는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과 동시에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3위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쳤다. 2010년을 기점으로 그는 2014년까지 5년 연속 올스타출전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10위안에 드는 영광을 누렸다.

특히 자유계약의 몸이된 2014년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10년간 2억 4000만달러(당시 한화 약 2540억)의 잭팟을 터뜨리며 명실상부 현역 ML 최고 2루수의 위용을 과시했다.

작년 부진 딛고 올 시즌 반등 기대

하지만 작년에는 전반기 내내 지속적인 복통에 시달리고 발 부상이 겹치며 156경기에 나서 타율 0.287에 OPS 0.779 f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2.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2008년 이후 커리어 7년 만에 처음으로 fWAR 3 이하와 OPS 8할 이하를 동시 기록하는 등 부진에 빠졌다. 일부 미국언론들 사이에서는 '카노의 계약에 거품이 꼈다'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보여준 후반기의 미친듯한 타격(후반기 타율 0.331, 출루율 0.387, 장타율 0.540)과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보여주는 좋은 타격감은 카노의 반등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요소임에 틀림 없다.

과연 카노가 작년 후반기부터 올해 시범경기로 이어지는 고강도 타격감을 정규시즌에도 이어갈지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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