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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창원 마산해양신도시 부근 해상에 붉은색을 띠는 물질인 '야광충'이 발생해, 환경단체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7일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에 따르면, 하루 전날부터 창원 마산합포구 신포동 김주열열사시신인양지 부근 해상에서 붉은 색을 띠는 물질이 대량 번식했다.

 

이곳은 마산해양신도시 공사현장 부근이다. 경남대 이원재 교수는 붉은색을 띠는 물질을 분석한 결과 '야광충'이라 밝혔다. 이원재 교수는 "야광충은 세포질 속에 여러 개의 발광성 알갱이가 있어 물리적 자극을 받으면 발광한다"고 밝혔다.

 

야광충은 이상증식을 하면 적조의 원인이 되며 연안어업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초여름에서 한여름에 걸쳐 바람이 없는 내만(內灣)에서 수온이 다소 높을 경우에 이상번식(異常繁殖)을 하여 바다가 붉은  빛깔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야광충은 반폐쇄적 내만의 해안에서도 발생하는데, 광양만에서도 발견된 적이 있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날씨가 더워지고 있는 요즘 야광충이 증식하게 된다면 식물성 플랑크톤을 엄청나게 포식하게 되며, 적조로 인한 마산만 수질에도 영항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 단체는 "더욱이 우려되는 점은 이런 이상 현상이 마산해양신도시 조성 이후부터 발생한 마산만의 또 다른 오염현상이라는 것"이라며 "마산해양신도시 조성시 조사된 해수유동 모델에서 금번 야광충이 발생한 지역에 유속이 느려짐을 예측한 바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속적으로 야광충의 발생을 야기할 것"이라 밝혔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 인근 마산만에서 연일 발생하고 있는 야광충 적조 현상을 시급히 조사하고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라 촉구했다.

 

 


태그:#야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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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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