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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세계 경제 위협 10대 요인 선정'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의 '세계 경제 위협 10대 요인 선정'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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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10대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세계 경제 10대 위협 요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10대 요인 중 하나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25점 만점에 12점)과 같은 수준의 위협으로 평가했다. 다만 '대선에 출마해도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에 패할 것이 유력하다'며 실현 가능성은 '중간'으로 예측했다.

'트럼프 당선'의 위험 수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와 '동급'

EIU는 "트럼프는 자유무역에 대해 극도의 반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특히 멕시코와 중국과는 무역전쟁을 촉발하거나 최소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무산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중동과 극단주의 테러 문제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우파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라며 "오히려 이슬람 극단주의를 자극해 테러가 증가할 수도 있고, 이 때문에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 세계 경제성장률을 1.5% 포인트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외신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 세계 경제 위협 요인으로 꼽힌 것은 초유의 사태'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클린턴을 꺾고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민주당이 극도로 기피하고, 공화당 주류 진영도 혐오하는 인물이라서 극단적인 정책을 내놓더라도 의회에서 제동이 걸릴 것이라도 전망했다.

이 밖에도 중국 경제 경착륙(20점)이 꼽혔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시리아 내전 개입으로 인한 신냉전 사태(16점), 환율 변동과 신흥시장 부채위기(16점) 등이 가장 심각한 세계 경제 위협 요인으로 꼽혔다.

이어 유럽연합(EU) 붕괴와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남중국해 무력 충돌, 유가 충격 등은 비교적 수준이 낮은 위협 요인으로 포함됐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이코노미스트,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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