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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의사로부터 죽음을 준비하라는 선고를 받은 사나이가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그의 이름은 에릭 오그레이. 병적으로 비만인 그의 몸무게는 340파운드(154kg)였고 고혈압에 고콜레스테롤, 그리고 당뇨병까지 앓고 있었습니다.

한 달에 1000달러(120만 원)나 되는 약을 달고 살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어 사회적으로 고립되었습니다. 결국 그는 이렇게 죽느니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전화번호부에서 지역의 영양학자를 찾았습니다. 

영양학자는 그에게 유기견 한 마리를 입양하라고 권했습니다. 조언에 따라 에릭은 지역에 있는 유기견 보호소를 찾아갔습니다. 공통점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 과체중에 나이 먹은 개 한 마리를 입양했습니다.

이렇게 만난 개의 이름은 피티. 입양서류를 보니 뒤뜰에 방치되어 홀로 지낸 터라 관절염을 비롯해 여러 가지 발진이 난 상태였습니다. 차츰 가까워진 에릭과 피티는 하루도 빼지 않고 최소한 30분씩 매일 걷기 시작했습니다.

1년 후 에릭은 140파운드(64kg)를 감량했고 피티는 25파운드(11kg)를 줄였습니다. 그 결과 에릭은 모든 약을 끊었고 당뇨에서도 벗어났습니다. 그는 함께 기적을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피티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넘어 절대적인 충성이 무엇인지 일깨워주었습니다. 피티는 마치 내가 지구 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인 양 쳐다봤지요. 그래서 나는 피티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에릭은 피티에게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어 풀코스 마라톤에도 출전했습니다. 그러나 얼마후 피티는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6개월 동안 실의에 빠졌던 에릭은 다시 입양한 유기견 제이크와 함께 달립니다.

"진심으로 피티에게 고마워합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내가 될 수 있는 최고의 사람의 되자 다짐합니다. 그는 나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내가 그를 구한 것일까요? 아니면 그가 나를 구한 것일까요?"
  
피티
 피티
ⓒ 에릭 오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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