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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학교도서관 사서의 대규모 전근 발령으로 해당 학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사서가 없어지는 학교들은 도서관 운영이 부실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오는 3월 1일자로 학교도서관 사서 61명이 그동안 근무하던 학교를 떠나 다른 학교로 발령될 예정이라고 지난 11일 밝혔다.

2월 현재 인천지역 초·중·고등학교 500여 곳 중 사서교사나 사서가 근무 중인 학교는 187곳이다. 이 중 35곳엔 사서교사가, 152곳엔 사서가 근무하고 있다. 사서가 근무 중인 152곳 중 140곳은 교육감이 직접 고용한 무기계약직 사서가 근무한다.

비정규직이었던 사서의 대다수가 지난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면서 교육감의 직접 고용이 이뤄졌고, 이들은 시교육청이 정원을 관리하고 전근을 발령하는 직종이 됐다. 그전까지는 학교장이 직접 고용했기 때문에 전근 발령이라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 시교육청이 예산 부족과 정원 문제로 사서를 더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학교도서관 사서 지원 학교를 공모했고, 사서를 지원받았던 학교들이 공모 심사에서 탈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해 지원받았던 학교 140곳 중 47곳이 탈락하고 신규 학교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사서 47명은 신규 학교로 발령이 났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사서가 빠지는 학교의 도서관 운영이 부실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특히 사서 직종이 지난해부터 일정 정원으로 관리되면서 학교장이 원한다고 해도 사서를 채용할 수 없어, 불만은 더 커지고 있다.

사서가 빠지게 된 학교의 관계자는 "전문 사서가 없어지면 학부모들이 돌아가면서 봉사해 도서관을 운영해야하기 때문에 도서관 개방 시간이 축소될 수도 있고, 그동안 해온 다양한 도서관 활동을 못하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교육혁신과 관계자는 "이번 사서 전근 발령으로 우려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예산 부족과 정원 문제로 사서를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 현재 대안이 딱히 없다"며 "많은 학교에서 사서교사나 사서 지원을 원했고, 엄격한 심사로 지원 학교를 선정했다. 탈락한 학교나 사서가 없는 학교는 학부모 명예사서 운영 지원 등으로 학교도서관 운영이 충실히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학교도서관, #사서, #인천시교육청, #전근 발령, #무기계약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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