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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중앙위원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중앙위원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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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복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설 연휴 기간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물며 정국 구상 등 개인적 시간을 보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대표직에서 사퇴한 뒤 양산으로 내려갔다. 설 연휴 기간 어머니가 있는 부산 영도로 가 차례를 지내기도 했지만 대체로 양산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는 낙향 이후 가급적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자신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간간히 글을 올리며 근황을 전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농민 백남기씨가 입원한 서울대병원 방문이나 지난 5일 서형수 전 한겨레신문 사장의 입당 환영 외에는 대부분 독서나 전시회 방문 소회를 밝히거나 시를 올리는 등 정치적으로 해석될 만한 행보는 피하고 있다.

설 전날인 7일에는 "새해엔 가슴벅찬 감동과 환희의 새 세상이 열리기를 기원한다. 더나은 삶, 더 살맛나는 세상을 위해 더더더더 사랑해야겠다"는 덕담을 올리기도 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지금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이 단합하고 전열을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문 전 대표도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싣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비칠 만한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산 자택에는 지인이나 지지자들이 꾸준히 찾아오는 바람에 문 전 대표가 일일이 응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 측은 "양산에 간 이후 하루 평균 5팀은 방문하는 것같다"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문 앞에서 인사하는 정도로 끝내지만 부인 김정숙씨도 손님맞이하느라 무척 바쁜 것같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수행비서를 자택 앞에 배치하자고 건의했지만 문 전 대표는 "오는 사람을 그렇게 거절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며 본인이 직접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표는 설 연휴 직후 상경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산 체류 기간이 좀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0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도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 측은 "당장 서울에서 급하게 해야할 일이 있지 않는 한 당분간 양산에 있을 것으로 안다"며 "휴식을 취하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백의종군으로라도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여서 총선 정국이 도래하면 본격적인 정치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문 전 대표가 지난 5일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 출마를 준비중인 배재정 의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역구 내 재래시장을 함께 방문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배 의원이 '잘 쉬고 계시냐'고 묻자 문 전 대표는 "계속 손님들이 와서 쉴 틈이 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다만 문 전 대표는 전국 단위의 선거 유세 등을 위해 자신이 총선에 불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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