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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화 회담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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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 정상이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협력하기로 했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화 통화를 갖고 안보리에서 엄격한 대북 제재 결의를 신속하게 채택해야 한다는 뜻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는 일본과 미국의 안전에 대한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현저하게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이러한 위험한 도발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가 단호한 대응을 보여주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한·미·일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강력한 협조를 통해 대북 제재 결의를 위한 절차를 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모두 도발적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의 여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엄격한 조치가 필요하며, 신속한 결의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미국은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며 "우리는 동맹국을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를 위해 한·미·일 3개국이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도 사드 도입 관심... "검토 속도낼 것"

한편 일본 정부는 안보리와 별도로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 배치를 추진하고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일본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일본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 강화를 서두를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안보리에서도 강력한 결의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중국을 비롯한 관련국에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베 총리의 지시에 따라 일본인 납북 문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북한과 관련된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정례회견에서 "사드의 일본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국민을 지키기 위해 미군의 군사장비를 연구하며 (사드 도입) 검토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