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만 남부에서 발생한 강진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대만 남부에서 발생한 강진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관련사진보기


대만 강진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6일 대만 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강진으로 가오슝 인근 타이난 시에서 아파트와 건물 등이 무너지면서 현재까지 최소 18명이 숨졌다. 또한 132명이 실종되고 400여 명이 다치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지진으로 타이난 융캉구의 17층짜리 주상복합건물 웨이관진룽 빌딩을 포함해 6채의 건물이 붕괴됐고, 무너진 건물에 수백여 명이 매몰되면서 구조대가 대거 동원되어 생존자를 구출하고 있다.

특히 웨이관진룽이 주변 건물과 달리 완전히 붕괴되면서 158명을 구조했고, 여전히 10여 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워낙 붕괴가 심해 구조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만 당국은 웨이관진룽의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한 시민은 "너무 무서웠지만 붕괴된 아파트 안에서 작은 틈이 생겨 몸을 피할 수 있었다"라며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라고 전했다.

이번 지진은 수도 타이베이는 물론이고 대만 전역에서 진동이 느껴질 만큼 강력했다. 특히 대만과 해협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중국의 동남부 지역에서도 지진 피해가 발생했을 정도다.

대만 지진 위치를 알려주는 CNN 뉴스 갈무리.
 대만 지진 위치를 알려주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관련사진보기


마잉주 대만 총통은 이날 모든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사고 현장을 찾아 부상자와 가족들을 위로했다. 최근 대선에서 승리한 차이잉원 신임 총통 당선인도 100만 대만 달러(약 3600만 원)를 성금을 내놓았다.

마잉주 총통은 기자회견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매몰된 시민을 구해낼 것"이라며 "이번 참사는 현재 진행형이며, 구조 당국을 긴밀히 지원하고 소통하면서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 깊이는 17km로 발표됐다. USGS는 진앙이 아주 얕아 위력이 증폭됐고,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서 발생해 인명피해가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국제사회는 필요할 경우 구조작업에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리커창 중국 총리는 성명에서 "오늘 새벽 대만 가오슝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라며 "우리는 대만 동포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한 대만은 지난 2일에도 북부 바다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1999년에는 중부에서 규모 7.6의 강진으로 2300여 명이 사망한 바 있다.


태그:#대만, #지진, #마잉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