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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남부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대만 남부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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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아파트와 건물 등이 무너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오전 3시 57분께 대만 남부 가오슝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인근 타이난 시에서 아파트와 건물 등 최소 5채가 무너졌고, 수백 명이 매몰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타이난의 동남쪽 31㎞ 지점의 지하 10㎞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가 지진 규모를 6.4로, 진앙 깊이를 17km로 정정해서 다시 발표했다.

USGS는 이번 지진의 진앙이 얕아 위력이 증폭되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밝혔다. 타이난 시 융캉 구에서 150가구가 거주하는 17층짜리 아파트가 붕괴됐고, 인근 시장에서도 5층짜리 건물이 무너졌다.

대만 당국은 소방대와 군 병력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긴급 출동해 아파트에서 120여 명의 주민을 구했지만, 최소 2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도 수십 명이 발생했다. 또한 아직 수백 명의 주민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져 큰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사고 현장에 있는 시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피해 상황을 알리고 있으며, 가오슝에서 약 300km 떨어진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진동이 느껴지고, 여러 차례 여진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쏟아졌다.

대만 지질 전문가 "원자탄 2개 동시에 터진 것과 비슷"

대만 남부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대만 남부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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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에서도 강한 진동으로 인해 수도관과 가스관, 전신주 등이 파열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대만의 지질 전문가는 이번 진동이 매우 강력해 원자탄 2개가 동시에 터진 것과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특히 가스관이나 전신주가 파열되면 2차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커진다며 마잉주 대만 총통이 구조작업 상황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사고 현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BBC,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진과 화산 등 지질학적 활동이 활발해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한 대만에서는 매년 200여 차례 이상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일에도 대만 북부 바다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1999년에는 대만 중부에서 규모 7.6의 강진으로 2300여 명이 사망한 바 있다.


태그:#대만, #지진, #환태평양지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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