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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지난 2015년 9월 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 한·중 정상 악수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지난 2015년 9월 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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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6일 오전 11시 16분]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를 갖고 한반도 정세와 북한 핵실험 사태를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5일 시 주석이 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새해 인사와 양국 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통화 내용을 요약해 공식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양국 정상의 통화는 지난달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한 달 만에 처음이다.

시 주석은 "한반도에 핵이 있어서는 안 되고, 전쟁이나 혼란이 발생해서도 안 된다"라며 "중국은 관련국들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 상황에 냉정하게 대처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어떤 상황에서도 한반도 비핵화 실현, 평화와 안정 수호,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3대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에게 "이것이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국가들의 공동 이익과도 부합한다"라며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한국과의 소통과 조정을 유지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시 주석의 이날 발언 중 '핵 관련' 부분은 북한, '전쟁이나 혼란이 발생해선 안 된다'는 부분은 북한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요구하고 있는 남한과 미국, 일본에 보내는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또 "(이날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이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라며 "국제사회가 긴밀히 협력해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기를 희망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한국과의 상호 신뢰와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가 갈수록 밀접해지고 있다"라며 "양국이 국제사회와 아시아 지역의 중대한 문제에 대해 소통과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최근 8일부터 25일 사이에 위성 '광명성'을 발사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통보, 사실상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를 예고하면서 한·중 정상의 전격적인 이번 통화가 사태 전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날 아사히신문은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로켓 연료 주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발사 예고 기간 첫날인 8일 이후 곧바로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도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태그:#시진핑, #중국,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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