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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해 12월 15일 국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을 면담한 뒤 의장실을 나오고 있다.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해 12월 15일 국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을 면담한 뒤 의장실을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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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 인사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현기환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지난 2일 국무회의가 끝난 후 현 수석이 박 시장에게 고성을 지른 상황에 대해 책임을 요구한 것이다.

5일 기동민,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권오중 전 서울시 비서실장,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민병덕 변호사, 권미혁 전 한국여성단체 연합 상임대표, 오성규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천준호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강희용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등 더민주 소속 9명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현기환 수석의 해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언론에 당시 상황을 밝힌 바에 따르면 현기환 정무수석은 국무회의 후 복도에서 박시장을 향해 '왜 국무회의장을 국회 상임위처럼 활용하려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고 당시 상황을 전한 뒤 "일개 임명직인 대통령 비서관이 오만하게 천만 서울 시민 대표의 국무회의 발언을 문제 삼아 국무 위원들 앞에서 고함을 치며 질책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중대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의 대표로서 국무회의에서 발언권이 보장돼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누리 과정 문제에 대한 대통령 및 장관들과 박원순 서울시장간의 의견 대립은 국무회의라는 민주적인 토론 석상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현기환 수석은 야당 대표의 대통령 생일 축하난 전달에도 상식 이하의 불통을 보여줬다. 현 수석은 정녕 박 대통령의 심기 호위무사를 자처하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정무수석이라는 자가 오히려 불통의 대표가 된다면 어떻게 원활한 국정 운영이 될수 있겠나"라고 질책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을 향해 "현기환 정무수석의 언행에 대해 임명권자로서 국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하라"며 "대통령 비서관으로서 자질이 턱없이 부족한 현기환 수석에 책임을 엄중히 물어 즉각 해임조치 하라"고 촉구했다.

현 수석이 비판받는 두 가지 일은 같은 날 오전에 일어났다. 지난 2일 오전 9시경 더민주는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보내는 박 대통령 생일 축하난을 보내겠다고 알렸지만 오전 10시경 정무수석실은 사양의 뜻을 밝혔다.

더민주는 두 차례 더 생일 난 수령을 권했지만 정무수석실에선 끝내 사양했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정무수석실의 대응을 질책하고 이날 오후 뒤늦게 난을 받았다.
(관련기사 : 뒤끝 작렬?... 박근혜의 '난')

생일 난 수령거부 의사를 밝힌 것과 비슷한 때인 오전 10시부터 약 한시간 동안 열린 국무회의에서 박원순 서울 시장은 누리과정 예산 문제에 대해 당사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박 대통령 이하 국무위원들과 설전을 벌였고, 그 과정을 지켜본 현 수석이 박 시장에게 고성을 지르며 항의해 비판을 초래했다. (관련 기사 : 박근혜-박원순 설전에 현기환 "시장님!" 고성)


태그:#박원순, #현기환, #국무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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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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