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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순 예비후보(부산수영구).
 김귀순 예비후보(부산수영구).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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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예비후보가 '성평등 헌법 정신에 반한다'며 김무성 대표와 김을동 최고위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부산 수영구에서 4·13총선에 나선 김귀순 예비후보는 5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 예비후보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수석전문위원과 녹색연합 사무부총장을 지내고, 부산외국어대 명예교수로 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2일 김무성 대표가 여성예비후보 모임에서 여성을 공천하여 지게 되면 의석수를 잃기 때문에 여성을 전략 공천할 수 없고 100% 경선으로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하였다"며 "이는 여성신인에게 20% 가산점을 주는 현 경선제도가 여성을 들러리로 만든 채 거의 남성을 의원으로 뽑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선거법이나 선거시스템으로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지역 기반을 구축한 현역 의원이나 기성 정치인에 밀려 여성신인은 거의 후보로 지명조차 받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 정치도 세대간, 성별간 균형이 필요한데 당대표로서 정치적 소수를 배려하는 성인지적 사고가 내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참혹한 지역구 여성후보 공천 역사를 극복하기 위해 20대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성예비후보 등록지역중 일부는 경선을 배제하고 우선추천지역으로 지정하고 여성후보자를 공천하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여성 30% 전략공천을 경선 서약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약속하지 않으면 경선 보이콧 등의 적극적 의사표현을 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무성 대표에게 여성을 희생양으로 만들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여 지지기반을 다지려하는 비민주적 당 운영을 중지하고 당대표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김을동 최고위원이 "우리나라 정서에 여자가 너무 똑똑하게 굴면 밉상을 산다. 약간 모자란 듯 보여야 한다. 누가 질문을 해서 똑 부러지게 얘기하면 거부반응이 있다"고 한 발언도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당내 유일한 여성최고위원으로서 30% 여성 전략공천을 위해 피나는 투쟁을 해야 함에도 그러한 노력이 미미하고 여성 정치인의 멘토로서, 공당의 최고위원으로서 걸맞지 않게 성차별적 문화를 조장하는 김을동 최고위원 또한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김 예비후보는 "그는 이 시대 모든 대한민국 여성들의 자존감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고 했다.

그는 "틀린 것은 틀렸다하고 똑 부러지게 바로잡아야 할 예비 국회의원들에게 이런 조언을 하는 선배가 있는 한 대한민국 발전은 없고 국회발전, 여성발전도 없다"며 "김을동 최고위원은 최고위원도 사퇴하고 국회의원도 사표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성평등은 인류 최고의 존엄한 가치이다'. 성평등 실현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는 이런 당대표가 있는 한 여성발전은 없고 국가발전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무성 당대표는 즉각 사퇴하고 공천관리위원회는 20대 총선 예비후보 선출과정에서 헌법가치인 성평등 실현을 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태그:#김무성 대표, #김을동 최고위원, #김귀순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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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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