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구에서 한국도로공사가 2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최하위 인삼공사에게 패하며 3연패의 늪으로 추락하기도 했던 도로공사는 지난 4일 홈경기장인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경기를 펼쳤다. 이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고 3위 흥국생명과의 격차를 더욱더 좁히면서 봄배구로 향한 바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막판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승리가 간절한 상황에 있던 도로공사는 강팀 현대건설의 벽을 넘으면서 시즌 막판 연승행진을 펼칠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반면에
지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회복에 성공했던 현대건설은 최하위 인삼공사에게 패한후 도로공사에게 까지 덜미가 잡히면서 또다시 침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5라운드에서 3연패를 당하면서 시즌 종반 불길한 기미를 보이기도 했던 도로공사는 선두권을 달리는 현대건설을 잡고 2연승에 성공하면서 시즌 막판에 활발한 3위 다툼을 펼칠수 있게 되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현대건설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의  상대 전적은 4라운드까지 2승 2패로 양팀이 대등한 전력을 보였다. 이번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3위 싸움으로 갈길이 바쁜  한국도로공사가 일방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한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승을 거두었고 시즌 통산전적에서 도로공사가 한발 앞서게 되었다.

봄배구로 가기 위해 중간 선수들의 활약 중요

도로공사는 든든한 외국인 공격수 시크라가 버티고 있다. 현재 공격 성공률 2위를 달리고 있는 시크라는 IBK기업은행의 맥마흔과 함께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라고 할 수 있다. 매 경기마다 시크라가 팀의 공격물꼬를 트면서 경기를 이끌고 있다.

5라운드에서 3연패의 늪에 빠지며 하락세를 보이던 도로공사는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며 연패탈출에 성공했고 4일에 펼쳐진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현재 3위 흥국생명과는 승점 5점차로 뒤지고 있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도 완승을 거둔다면 흥국생명과의 실질적인 승점차는 2점차까지 줄일 수 있다. 흥국생명이 지난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연패탈출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용병 테일러가 빠진 상황이다. 경기력도 시즌 초반에 비해서 확실히 저하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시즌 막판 도로공사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대해도 무리는 아닐 것 같다.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도로공사는 시크라가 공격을 주도하는 가운데 김미연이 가세하면서 이날 경기에서 공격 투톱을 형성했다. 도로공사가 정교한 공격력으로 상대를 효과적으로 공략한 반면에 현대건설은 서두르는 공격을 펼치는 가운데 범실을 남발하면서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문정원이 부상을 당하면서 자주 경기에 투입되는 김미연은 이날 14점을 올리며 시크라와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정대영이 최근 득점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도로공사가 막판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김미연, 고예림 등 중간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또 팀의 맏언니 장소연이 전위에서 활발한 블로킹 벽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5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블로킹 4개를 잡아냈던 장소연은 베테랑의 면모를 보이며 팀 플레이를 이끌어줄 필요가 있다.

고예림은 현대건설과의 경기 막판에 김미연을 대신해서 투입되어 좋은 활약을 보이기도 했다. 전반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고예림이 계속 살아나 주면서 김미연과 장소연등의 선수들이 팀 플레이의 확실한 도우미 역할을 해 준다면 도로공사의 막판 '봄 배구 티켓 확보'가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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