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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 주운 짤, 줄여서 '오다주'는 만평형 인포그래픽을 지향합니다. '촌철살인' 한 방을 담은 인포그래픽을 만들어보겠습니다. 비록 어쭙잖은 포토샵 실력이지만, 기자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대 직접 '짤'을 제작할 예정입니다. '오다주'를 들고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편집자말]
‘박정희 신격화 vs 성남의 3대 복지’ 과연 어떤 것이 ‘악마의 속삭임’일까요. 여러분의 판단을 묻고 싶습니다.
▲ 당신의 세금, 어디에 쓰시겠습니까 ‘박정희 신격화 vs 성남의 3대 복지’ 과연 어떤 것이 ‘악마의 속삭임’일까요. 여러분의 판단을 묻고 싶습니다.
ⓒ 이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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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원. 꽤 큰 규모죠. "하늘이 내린 반인반신"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추앙하는 구미시장을 필두로, 전국적으로 진행되거나 이미 진행한 '박정희 신격화' 사업에 투입된(될) 세금 규모입니다.

이미 전국에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공원이 세워져있는데요. 서울 중구에도 생길 건가봅니다. 최근 서울 중구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공원을 사실상 재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는데요. 2018년까지 투입 될 돈만 314억(추정치) 원입니다. 기념공원이 처음 추진 된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세금을 들여 기념공원을 만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서울시도 난색을 표하고요. 이 때문에 좌초됐다가 2년 만에 공원조성을 재추진하며 중구는 "'박정희 기념공원'이라고 표현한 적 없다"며 발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창식 중구청장이 어떤 분이냐. 2013년도에 트위터를 통해 "국운을 일으켜 세울 지도자(박근혜 대통령)께서 구청장까지 일으켜주시니 감사합니다"라는 아부성 발언을 남겨 화제가 된 분입니다. 충성심 경쟁이라도 하는 걸까요. 박 대통령도 반대했음에도 중구청장은 '마이 웨이'를 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람직하지 않다'던 정부에서 특별한 제재를 가하진 않고 있네요.

한편, 또 다른 '마이 웨이'가 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인데요. 그는 정부의 반대에도 '3대 무상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 한 해 무상산후조리원, 무상교복, 청년배당 등 복지사업에 모두 194억 원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시민의 소중한 세금을 시장들이 개인적인 인기를 얻기 위해 남용하는 포퓰리즘이야말로 악마의 속삭임이자 달콤한 독약"이라고 힐난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법 위반이다', '무책임한 발상이다', '포퓰리즘적 복지사업' 등의 표현을 쓰며 매우 강경하게 비판하고 나섰고요. 말뿐이 아닙니다. 정부는 성남시에 지급하는 교부세를 깎는 것 외에도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제재 조치가 확실하죠. 게다가 참 묘한 시점에, 이 시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기도 합니다. 공무원들을 동원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라는데요. 이 시장은 '이재명 죽이기'라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박정희 신격화' 사업에 2000억 원 가량의 세금이 들어간다고 앞서 말씀드렸죠. 그 돈이면 성남시의 3대 복지를 10년 동안 할 수 있습니다. 이러니 이재명 시장이 "박정희 신격화 예산 1900억 쓰면서 성남시 3대 복지 194억은 못쓰게 하는 박근혜 정부"라는 볼멘소리를 하는 거겠죠. 

'박정희 신격화 vs 성남의 3대 복지' 과연 어떤 것이 '악마의 속삭임'일까요. 여러분의 판단을 묻고 싶습니다.  


태그:#박정희, #신격화, #이재명, #3대 무상복지, #오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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