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4연패에서 벗어나며 3위 수성이 가능성을 높였다. 5라운드가 시작된 이후 팀 공격력이 저하되면서 4경기 동안 승리를 맛보지 못했던 흥국생명은 3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막판 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팀이 부진을 보이는 와중에서 외국인 선수 테일러까지 부상으로 결장한 흥국생명은 5라운드 전패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최하위 KGC인삼공사를 재물로 전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인삼공사는 김진희가 예상밖의 좋은 플레이를 펼치며 흥국생명을 압박했는데 연패를 탈출해야 한다는 절실함이 결국 흥국생명을 승리로 이끌었다.

1세트를 따내며 좋은 출발을 한 흥국생명은 2,3세트를 모두 내주며 또다시 패배의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4세트에서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고 마지막 5세트에서는 세터 조송화의 예리한 서브와 신인 이한비의 좋은 활약에 힘입어 막판 역전극을 펼치게 되었다.

이날 경기의 승리로 승점 38점째를 올린 흥국생명은 4위 도로공사와의 승점차를 8점차로 늘리며 3위 수성의 가능도 한층 높였다. 시즌 6승째를 노리던 인삼공사는 연패 탈출에 안감힘을 쓰면서 총력전을 펼치는 흥국생명에게 패배의 쓴잔을 마시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막판 승리의 해결사, 이한비와 조송화

1세트를 따낸 후 2세트와 3세트를 연속으로 내주면서 또다시 궁지에 몰렸던 흥국생명은 위기 의식을 느낀 4세트에서 다시 팀플레이가 살아나면서 경기를 파이널 세트로 몰고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 흥국생명이 승리를 이끌 수 있었던 데는 젊은피 조송화와 이한비의 역할이 컸다.

5세트가 시작되면서 흥국생명의 서브 주자로 나선 조송화는 예리한 서브 2개를 연속으로 인삼공사 코트 바닥에 떨어뜨리면서 승리의 확실한 주춧돌을 마련했다. 이후에도 상대의 리시브를 흔드는 서브를 연이어 꽂아넣으면서 5세트에서 흥국생명이 초반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문명화의 블로킹에 걸리며 흥국생명의 상승세가 주춤했을 때에는 고졸 신인 이한비의 역할이 컸다. 예리한 스파이크로 인삼공사의 코트 바닥을 두들긴 이한비는 강한 블로킹으로 맞서는 인삼공사에 확실한 공격 돌파구를 마련했다.

외국인 선수 테일러의 결장으로 우려했던 공격 결정력을 고졸 신인 이한비가 확실하게 해결해 주었다. 5세트 막판에 팀의 블로킹까지 빛을 발하는 상황에서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마지막 득점도 이한비의 몫이었는데 마지막 세트포인트에서 상대의 코트 바닥을 두들기는 예리한 스파이크를 성공시키며 4연패 탈출의 마침표를 찍었다.

원곡고 졸업 예정으로 있는 이한비는 이날 2세트에 교체 멤머로 경기에 출장한 가운데   블로킹 2개를 포함하여 14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보였다. 5라운드에서 흥국생명은 전패의 위기까지 맞기도 했는데  막판 3위 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인 이한비가 팀의 든든한 구원병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흥국생명 이재영 이한비 테일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스포츠 분야의 기사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