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이하 인삼공사)가 이번 시즌 첫 연승 행진을 했다.

지난 경기에서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시즌 4승째를 올렸던 인삼공사는 1일 열린 2위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를 따내며 지난 경기의 승리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을 상대로 한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압도적인 열세를 보이던 인삼공사는 이날 첫세트를 치열한 듀스접전을 펼친 끝에 어렵게 따냈다. 하지만 2, 3세트를 가볍게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4, 5세트에서 끈질긴 뒷심을 발휘하면서 세트스코어 3-2의 승리를 거두었다.

기업은행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현대건설은 최하위 인삼공사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선두 다툼에서도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최근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1승 3패의 정체된 모습을 보이는데 시즌 막판의 선두 다툼의 주도권도 기업은행쪽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 관심을 모았던 블로킹 싸움에서는 현대건설이 앞섰는데 15개의 팀 블로킹을 성공시키면서 팀 블로킹 7개를 기록한 인삼공사에 앞섰다. 또 양효진이 50%가 넘는 공격 성공률로 분전했지만 인삼공사의 끈질긴 플레이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국내 선수들의 분발 이어지는 인삼공사

이날 경기에서 인삼공사는 헤일리가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전까지만 해도 패색이 짙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도로공사에서 이적한 팀의 맏언니 김해란이 후위에서 화려한 디그를 연출하며 수비를 든든히 했고 현대건설에서 이번 시즌 인삼공사로 둥지를 옮긴 김진희의 좋은 플레이도 돋보였다.

득점 메이커 헤일리가 빠진 가운데 팀의 공격 첨병역할은 백목화가 맡았다. 팀이 연패를 당하는 동안에 공격 결정력이 떨어졌던 백목화는 이날 23점을 올리며 헤일리의 공백을 확실히 메웠다.

5라운드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12득점을 올리며 헤일리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던 김진희는 팀의 승부처인 5세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펼쳤고, 친정팀을 맞아 12득점을 올리는 좋은 활약을 보였다.

시즌 종반에 토종 에이스 백목화와 이연주의 활약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 센터에서는 문명화가 철벽 블로킹 벽을 구축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봉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5세트 14-12의 상황에서 백목화의 확실한 공격 공정력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2위 현대건설을 상대로 2연승을 달린 인삼공사는 3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시즌 3연승에 도전하게 된다. 외국인 선수 헤일리에게 의존하는 경기 스타일에서 벗어나 국내 선수들의 비중을 높이면서 시즌 막판, 인삼공사의 반란을 기대해 봐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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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화 헤일리 이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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