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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노회찬 전 국회의원이 4․13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이 아닌 '창원성산' 출마를 선언했다. 노 전 의원은 1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했다.

노 전 의원은 회견문을 통해 "노동자 서민의 땀과 눈물과 애환이 서려 있는 곳, 그곳이 저 노회찬의 고향"이라며 "정권교체를 위한 영남벨트, 창원에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노회찬 전 국회의원이 1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대 총선에서 '창원성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노회찬 전 국회의원이 1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대 총선에서 '창원성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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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노회찬이 '경남의 정치 1번지' 창원에서부터 대한민국을 바꿔나가겠다. 창원성산에서 진보정치의 자존심을 세워가겠다"며 "저 혼자만 당선되지 않겠다. 김해에서, 거제에서 총선 승리를 통해 시민의 꿈, 노동의 희망이 확산되게 힘을 모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창원에서 야권연대의 모범을 창출하여 경남 전 지역으로 확산시키겠다. 경남에서 불기 시작한 동남풍이 부산, 울산으로 확대되어 정권교체를 위한 영남벨트를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전 의원은 "제조업 중심도시 창원이 교육과 환경에서도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명품도시로 거듭나도록 도시발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며 "창원시민이라면 누구라도 악기 하나쯤은 다룰 줄 아는 문화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을 진보정치의 1번지로 만들어내는 것은 이념도 조직도 아닌 바로 시민 여러분들의 꿈과 희망이었다"며 "진보정치가 상선약수의 정신으로 민중의 바다로 나아가도록 온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노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으로 부인, 모친과 함께 주소를 이전했다.

일문일답에서 노 전 의원은 "먼저 출마선언한 허성무(더불어민주당), 손석형(무소속) 후보도 공히 야권연대 의견을 표명했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야권연대의 원칙에 공감했다"며 "창원성산부터 여권연대의 모범을 이루어 내겠다. 좋은 합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과의 인연에 대해, 그는 "진보정치를 시작한 것도 창원이다. 옛 민주노동당 창당 때 사무총장을 했고, 권영길 전 의원의 유세 첫날부터 함께 했다"며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창원성산이 진보분열로 의석을 새누리당에 넘겨주었고 죄송하다. 무한 책임의식을 갖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로 잡는다는 식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구를 두 번(노원병, 동작을) 옮긴 것과 관련해, 그는 "어떤 사정으로 옮겼느냐가 중요하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지역구를 두 번 옮겼다. 지역구 두 번 옮겨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이번에 당 결정에 따라 창원으로 왔다"고 말했다.

'노원병'에 출마할 경우 안철수 의원(국민의당)과 이준석 전 비대위원(새누리당)이 부담이 돼서 창원으로 온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노 전 의원은 "여기가 더 부담스럽다. (야권)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창원이고 노원병이고 어렵다. 단일화가 되면 노원병이 훨씬 유리하다. 마지막까지 고심했고, 정의당 경남도당의 권유를 받아들여 결심했다. 여기서 당선이 되면 새누리당의 의석을 한 석 빼앗아 오는 것이고, 주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라 말했다.

정의당 노회찬 전 국회의원이 1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대 총선에서 '창원성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노회찬 전 국회의원이 1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대 총선에서 '창원성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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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의원은 기자회견 전 잠시 안상수 창원시장을 만났다. 그는 "이전에 개인적으로 텔레비전 토론도 자주하고, 국회 법사위에서 같이 있었다. 잘 알고 있는 사이다. 왔기에 인사를 드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당선되어 시장과 국회의원으로서 협업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 홍준표 지사와도 만날 생각이고 여러 현안과 관련해 거취를 어떻게 할지 물어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여영국 경남도의원, 노창섭 창원시의원과 강봉수(현대차판매), 김상합(금속노조 로템지회), 김달겸(사회보험노조), 손송주(두산모트롤지회) 조합원, 진헌극씨 등이 함께 했다.

'창원성산'에는 새누리당 강기윤 국회의원이 나서고,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무소속 손석형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도위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창원성산'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해 1일 오후 1시까지 '민주노총 후보' 신청을 받는데, 손석형 지도위원과 노회찬 전 의원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태그:#노회찬, #강기윤, #허성무, #손석형, #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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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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