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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지인의 부탁에 따라 동문선배인 병원장에게 '취업청탁'을 한 정황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어 비난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정용기(대전 대덕구, 대전시당위원장)의원이 "자신의 불찰"이라며 "송구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관련기사 :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 고교선배에 취업 청탁 논란]

정 의원은 31일 '병원 인턴 면접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 해명 자료'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정 의원은 "먼저 경위에 관계없이, 지지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주민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송구하다"며 "자식의 부부동시 면접에 따른 역차별 등을 걱정하는 부모로부터 전화 한 통화만 해달라는 부탁을 국회의원으로서 냉정하게 끊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부모의 애타는 부탁을 매정하게 거절할 수 없었고, 마침 해당 병원장께서 해외 출장 중이신지라 면접 때 거꾸로 불이익을 당하거나 하지 않고 공정한 면접이 되도록 신경 써 주십사 하는 문자를 드렸고, 신경써보겠다는 의례적인 회신을 받았다"면서 "연락드린 분은 피감기관도 공공기관도 아닌 민간 병원장이시고, 더욱이 고교 선배님이신데 제가 감히 소위 '갑(甲)질'을 할 수 있는 분이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정치인, 특히 국회의원들에게 많은 부탁과 민원이 전달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그 가운데 부당하게 불이익을 당했거나 당할 수 있으니 도와달라는데 이마저도 매정하게 끊어낸다면, 정치 이전에 인간관계마저 끊어버리게 되지 않겠는가하는 게 고민"이라며 "우리 사회가 냉정하게 끊거나 외면하기 어려운 애타는 부탁을 주고받지 않아도 되게 더욱 행복하고 평안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다시 한 번 그 이유나 경과를 불문하고, 항상 저를 지지해주시고 성원주시는 지역 주민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저의 불찰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전의 유명 중소기업 A대표와 '취업청탁'을 한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한 언론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메시지에서 정 의원은 A대표의 딸과 사위를 같은 지역 유명 병원에 취업시키기 위해 고교 동문 선배인 해당 병원장 B씨에게 청탁을 했고, '신경 쓰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A대표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덧붙이는 글 | 대전충청 한줄뉴스



태그:#정용기, #취업청탁,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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