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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은 어려운 질문이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그저 막연하게 아무런 직업이나 적었던 것 같은데, 현실을 느끼는 지금의 우리에게 '꿈'이라는 것은 쉽게 말할 수가 없다. 우리는 꿈을 말하기에 앞서 경제적 조건, 사회적 조건을 하나하나 따지면서 '꿈'보다 '현실'을 말한다.

"당신은 꿈이 몇 개입니까?"라는 질문을 사람들에게 하면 "제 꿈은 10개입니다. 먼저 제 이름으로 책을 내고, 제가 찍은 사진을 모아 전시회를 열고..."라고 답하는 사람들보다 "꿈이요? 먹고 살기 힘든데 무슨 꿈이 있어요? 그냥 제 꿈은 하나입니다. 대기업에 취직해서 돈 걱정 안 하는 거요"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까?

아마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자신의 주변에 '말로는 꿈을 갖는 게 쉽지. 현실이 그렇게 쉬운가?'라고 생각하며 꿈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이 있을 것이다. 비록 그런 생각을 이 글을 읽는 독자가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꿈을 이루고 싶은 열정이 가슴 깊은 곳에서 숨 쉬고 있기 때문에 이 글을 읽게 되었으리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꿈은 참 덧없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오로지 꿈은 남과 경쟁하여 남보다 더 좋은 성적을 얻어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꿈이라고 학교와 부모님으로부터 배웠다. 그러나 이건 꿈이라고 하기보다 그저 제자리에 안주하려는 욕심일 뿐이다.

많은 사람이 이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 '나 주제에 무슨 꿈을 좇아? 내가 꿈을 이룰 수 있기는 해? 다른 사람들 좀 봐. 성공한 사람들은 저렇게 쟁쟁한 배경을 가지고 있잖아'라는 자기비하에 가까운 부정적인 생각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꿈은 남들과 똑같이 경쟁하려 하지 말고 나만의 장점들을 조합시켜 나만의 분야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는 남과 비교하는 이상 절대로 인생을 살면서 웃을 수 없고, '내 꿈'을 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없다. 꿈은 누구나 꿀 수 있고, 누구나 이룰 수 있다.

'말로는 꿈이 쉽지, 현실화시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고 생각하며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해서는 안 된다. 삶을 살면서 어디 하나 쉬운 일이 있던가? 꿈을 이루는 일은 어려워서 꿈을 이룬 사람들은 그토록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고, 늘 입가에 행복한 웃음을 띨 수 있는 것이다.

'만 원 짜리가 지폐가 흙탕물에 떨어졌다고 해서 만 원의 가치를 잃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돈이 더럽혀졌다고 찢어버리거나 태워버리는 순간 만 원은 사라진다. 어떤 일을 겪었든지 간에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고 최고의 인생을 살 자격이 있다. 그러니 스스로를 용서하라. 과거는 어디까지나 과거일 뿐이고 이제부터는 현재와 미래에 집중하라. 인생이라는 명작 영화를 상상해보라. 스토리는 저마다 다르지만 주인공에게는 늘 아픈 과거가 있다. 하지만 그는 이를 극복하고 악당들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해내지 않는가. 내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감독이자 작가다.'(p111)

드림레시피
 드림레시피
ⓒ 웅진 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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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을 종이에 적어보는 것조차 두려워 하고, '내가 무슨 꿈이 있어? 난 잘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라는 식으로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에게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 싶다. 지난 번 <강연100도>씨에서 우연히 이 책의 저자를 알게 되었고, 그 이후로 이 저자의 이야기를 읽어보며 큰 영감을 받은 <드림레시피>이라는 책이다.

'레시피'라는 말은 음식의 조리법을 뜻하는 낱말이다. 이 책은 단순히 '이런 식으로 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지 않고, 하나의 음식을 만드는 것처럼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조리법을 담고 있다. 그래서 책의 제목이 <드림 레시피>이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평범한 한 권의 자기계발서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자신만의 레시피를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책이 될 수도 있다. 책은 많은 사람에게 꿈을 줄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효율적인 매체 중 하나이니까. 꾸준한 독서를 통해 꿈에 도전할 지혜를 알게 되었다는 사람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나도 책을 통해서 꿈을 발견했고, 이렇게 블로그를 오랫동안 꾸준히 해오면서 좀 더 많은 꿈을 가지고 꿈을 하나씩 이뤄나가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다. <드림 레시피>의 저자 김수영은 노래 한 곡을 듣고 자신의 삶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다른 사람도 다 똑같다. 꿈을 좇는 사람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정말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이다. 책이 말하는 것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서 달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 내가 1년 후 죽더라도 정말 이것만큼은 하고 싶다는 일을 찾아보라. 그게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고, 거기서 반드시 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같이 평범한 아줌마도 꿈을 가질 수 있을까요?"
"당신이 왜 평범한 아줌마죠?"
"네?"
"아무도 당신을 평범한 아줌마라고 부르지도 않았고 그렇게 되라고 한 적도 없어요. 당신 스스로가 '평범한 아줌마'라고 본인의 한계를 긋고 있는 거죠."
"……."


한 강연에서 나눴던 실제 대화다. 어떤 사람들은 "수영 씨는 영어도 잘하고", "수영씨야 워낙 재능이 뛰어나서", "수영씨는 머리가 좋아서"라면서 내가 유독 특별한 사람이라 특별한 일을 벌이고 다니는 것이고 자신은 평범한 사람이라 평범하게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단언컨대 나는 남들보다 머리가 특출하게 좋지는 않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남들보다 두각을 나타내는 재능은 없지만 먹고 살기 힘들어 갖은 일을 하다 보니 잡다한 스킬을 갖게 되었고, 영어를 원래 잘한 것이 아니라 필요하니까 배운 것이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자신이 평범하고 순탄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의지가 약한 것이라며 나의 불행했던 어린 시절을 부러워하기까지 한다. 정 부러우면 바꾸자!

가난한 농사꾼으로 태어나 현대그룹을 일으킨 정주영 회장이 생전에 가장 즐겨하던 말은 "해보기나 했어?"다. 세상에는 막상 해보면 별 것 아닌 일들이 참 많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시도해보기도 전에 '현실'을 탓하며 그냥 되는 대로 살아간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그들의 '현실'이 된다. 만일 정주영 회장이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현실적으로' 살았다면 현대그룹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p151)

난 이 책 <드림 레시피>를 통해 좀 더 많은 사람이 꿈을 갖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고,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 꿈이 왜소해서 남이 비웃는다고 주눅이 들 필요가 없다. 남의 꿈을 비웃는 사람들은 늘 신세 한탄만 하면서 도전조차 할 수 없는 사람들이니까.

인생은 절대 순탄치 않다. 하지만 그래서 꿈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나처럼 갑작스러운 사고로 다리를 다쳐 오랜 시간 동안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때도 있다. 그러면 책을 읽으면 된다. 그리고 컴퓨터를 통해 나만의 방법으로 꿈을 이룰 방법을 찾아 나서면 된다. 내게 블로그는 꿈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열심히 도전하고 있고, 꿈이 있기 때문에 내일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 비록 언제나 책을 구매해서 읽은 돈이 부족하고, 블로그를 생업이자 전업으로 하고 있어 언제나 경제적 어려움을 함께 하고 있다.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 즐거우니까. 그게 꿈이라는 게 아닐까?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노지현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드림 레시피 - 꿈꾸는 것만으로 달라지지 않는 나를 위한 6단계 액션 플랜

김수영 지음, 웅진지식하우스(2013)


태그:#드림레시피, #책, #책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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