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러블리즈

그룹 러블리즈 ⓒ 울림엔터테인먼트


윤상의 원피스팀과 걸그룹 러블리즈가 지난 2015년 10월에 내놓은 곡 '아츄'가 발매 4개월이 지난 현재도 대표적 음원 사이트인 멜론 등에서 20위권에 계속 머물고 있다. 수많은 걸그룹이 뜨고 지는 대중가요 시장에서, 특정 음원이 해가 넘어갈 때까지 스테디셀러가 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아츄의 스테디셀러 요인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 윤상을 필두로 하는 원피스팀의 '소녀소녀'하면서 대중적인 감성을 건드린 것이 주요했다. 윤상 본인도 말했다시피 아츄는 '소녀 3부작(캔디젤리러브, 안녕, 아츄)'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이다. 멤버 서지수가 "재채기와 사랑은 숨길 수 없다"라며 "첫사랑에 빠진 소녀의 마음을 재채기에 빗대어 표현"했다고 설명한 게 바로 '아츄'다.

거기에 윤상 특유의 자극적이지 않은 멜로디, 1990년대에 들었을 법한 레트로풍 배경음도 10대, 20대뿐만 아니라 30·40대 이상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두 번째, '소녀 3부작' 중 멤버들에게 노래 파트 배분이 가장 잘 이루어졌다. 예의 그렇듯 수정이 곡의 시작을 알리고 바로 막내 예인이 배턴을 받아 팬들의 마음을 두근두근하게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케이의 '애교도 있는 걸~'에서 이미 '아츄'의 반이 완성되는 셈이다.

거기에 베이비소울이 의외의 가창력이 선보이는 부분, 진의 고음처리, 멋진 춤 선을 선보이는 미주, 새로 합류한 지수가 앞으로 나오며 선보이는 비음 섞인 목소리가 다양한 팬층을 공략한다.

셋째, 무엇보다 따라 부르기도 쉽고 기억하기도 쉬운 제목 '아츄'가 있다. 또한, 중간에 소녀의 마음을 독백하는 듯한 지애와 케이의 솔로 부분이 교차하며 곡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만든다. 지애와 케이의 콜라보 모습은 이미 이전 곡 '안녕'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

넷째, 각종 방송에서의 계속된 노출이 주효했다. '아츄' 역주행의 시작은 지난 2015년 11월 러블리즈 멤버 케이와 수정이 윤상의 원피스팀과 함께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출연하고부터였다. 프로그램의 영향력은 상당했고, 그 뒤로 MBC, KBS, SBS 등 채널을 가리지 않고 각종 방송에서 언급되거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더했다.

윤상 원피스팀 러블리즈 아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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