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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탈레반의 대학 캠퍼스 테러 공격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파키스탄 탈레반의 대학 캠퍼스 테러 공격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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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파키스탄의 한 대학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 학생과 교수 등 최소 21명이 숨졌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파키스탄 차르사다에 있는 바차칸 대학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괴한들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21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다쳤다. 하지만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탈레반의 파키스탄 지부(TTP)는 성명을 통해 "4명의 탈레반 대원들이 오늘 바차칸대학 공격을 수행했다"리며 "정부군이 우리의 거점을 공격한 군사작전에 대한 보복을 가했다"라고 밝혔다.

무장 괴한들은 오전 9시 30분께 담을 타고 캠퍼스에 난입해 경비원을 사살하고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이들은 기숙사, 강의실, 교수 연구실 등을 뒤지며 대상을 가리지 않고 총기를 난사했다.

사망자 대부분이 기숙사에 있다가 총격을 당한 남학생들이며, 연구실에 있던 화학과 교수도 사망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한 학생은 "괴한들이 '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라고 전했다.

현장에 출동한 파키스탄 경찰은 저격수를 동원해 테러범 4명을 사살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테러범 수를 파악하지 못했고, 탈레반이 폭탄을 설치해놓았다고 주장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파키스탄 탈레반, 2년 전에도 학교 테러

경찰은 이 대학이 탈레반을 규탄하는 진보주의자가 창설한 대학이어서 공격의 대상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2014년 12월에도 탈레반 무장 대원들이 군 부설 학교를 총기와 수류탄으로 공격해 학생과 교사 등 134명이 숨진 바 있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성명을 통해 "바차칸 대학에서 벌어진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숨진 희생자들을 깊이 애도한다"라며 "소중한 인명이 희생됐고, 여러 명이 다쳤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의 비열한 공격을 규탄하며 시민들을 테러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라며 "무고한 학생과 시민들을 살해한 그들은 신념과 종교가 없다"라고 비난했다.


태그:#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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