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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 발표 및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 발표 및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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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국민담화에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14일 발표한 1월 2주차 주중집계(11~13일)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주중집계(4~8일) 대비 1.7%p 하락한 42.9%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 주중집계 대비 2.5%p 상승한 53.5%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국민담화 당일에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의 일간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조사 시작일인 11일 지난 주중집계 대비 1.5%p 하락한 43.1%로 시작됐다. 이는 다음 날인 12일 대국민담화 관련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전일 대비 0.2%p 상승했으나 그 뿐이었다. 정작 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과 국회 상황, 위안부 합의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힌 13일, 지지율은 전일 대비 0.7% 하락한 42.6%를 기록했다.

물론, 이번 주중집계가 박 대통령의 5번째 대국민담화에 대한 여론이 온전히 반영됐다고 보긴 힘들다. 그러나 결과만 봤을 땐, 대국민담화 '효과'가 당초 기대했던 바에는 못 미친 셈이다.

이와 관련,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원인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으나 포털사이트나 아니면 SNS를 통해서 댓글이나 연관검색어들을 봤었을 때 부정적인 평가들이 많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래서 아마 그런 것들이 (대국민담화 직후인) 오후에 저희가 조사를 했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라고 밝혔다.

또 "지난 주 같은 경우에는 북한의 4차 핵미사일 실험 때문에 반등을 했었는데 이번 주에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양상"이라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장집계 대비 수도권(3.6%p↓), 20대(9.2%p↓)와 50대(4.2%p↓), 사무직(7.6%p↓), 중도층(4.5%p↓)에서 주로 하락했다"라며 "이는 대국민담화에도 12.28 위안부 합의와 누리과정 예산갈등 등 외교 및 민생과 직결된 현안에 대한 논란이 가속되면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분석했다.

새누리당의 정당지지율도 지난 주중집계 대비 0.8%p 소폭하락한 35.3%를 기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주중집계 대비 2.2%p 상승한 22.5%, 국민의당은 지난 주중집계 대비 2.7%p 상승한 21.4%를 기록했다.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 지지율은 1.7%로 집계됐다. 야권 전체의 지지율이 새누리당에 비해 13.8%p 더 높은 셈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지난 주간집계 대비 1.9%p 상승한 19.9%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 주간집계 대비 1.3%p 상승한 19.4%를 기록, 0.5%p 차로 문 대표를 쫓고 있다. 반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주간집계 대비 1.9%p 하락한 16.4%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한 것이다. 응답률은 5.0%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이 외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박근혜, #대국민담화, #지지율,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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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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