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9일 오후 4시백무현 북콘서트에서 초당대 뮤지션 이영호 교수가 축하곡으로 사노라면과 상록수를 열창하고 있다.
 9일 오후 4시백무현 북콘서트에서 초당대 뮤지션 이영호 교수가 축하곡으로 사노라면과 상록수를 열창하고 있다.
ⓒ 심명남

관련사진보기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밑천인데♩

째째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여수에 해가 뜬다♪"

9일 오후  4시 전남 여수청소년수련관에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초당대 뮤지션' 이영호 교수가 축하곡으로 <사노라면>과 <상록수>를 열창했다. 6살 때부터 장구를 배운 장구신동 김광윤(15)군은 첫 무대공연을 멋지게 펼쳐 200여 명의 청중들에게 박수세례를 받았다.

이날 여수 출신 백무현 화백은 북콘서트를 통해 20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곳은 3선 주승용 의원의 텃밭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그는 오는 13일 탈당을 앞두고 있다.

3선 주승용 텃밭에 출사표 던진 백무현

 여수을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만화가 백무현 화백은 2005년부터 박정희, 전두환, 정주영, 김대중, 노무현등 정치인들을 정면으로 다뤘다. 배경화면에 그가 다룬 박정희, 전두환, 김대중, 문재인의 만화가 보인다.
 여수을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만화가 백무현 화백은 2005년부터 박정희, 전두환, 정주영, 김대중, 노무현등 정치인들을 정면으로 다뤘다. 배경화면에 그가 다룬 박정희, 전두환, 김대중, 문재인의 만화가 보인다.
ⓒ 심명남

관련사진보기


축사가 이어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박화강 전 이사장은 "백무현은 만화로 다카키 마사오 박정희를 그렸다"면서 "시사만화로 진실을 추구하려 했던 그는 정치를 통해 지역을 발전시키고 그 뜻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조선왕조실록> 박시백 화백은 "1996년 <한겨레>에서 시사논평을 그리던 시절 그는 <서울신문> 만평화백으로 스카웃되어 시사만화가 모임을 만든 추진력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라는 새로운 영역에서도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되, 시사논평에서 들이댄 잣대를 본인에게도 들이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여수출신 백무현 화백은 1996년에 <만화로 보는 한국현대사>를 출간한 것을 시작으로 2005년부터는 박정희, 전두환, 정주영, 김대중, 노무현 등 역대 대통령과 정치인들을 정면으로 다뤘다. 1998년 연재한 '서울만평'에서는 정의롭지 못한 권력을 직설적으로 풍자했다. 2012년 <서울신문>에 사표를 던지고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의 시민캠프에서 카툰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약자의 든든한 '빽' 돼 달라"

 20대 총선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인권운동가 고상만씨의 질문에 백무현 후보가 화답하며 웃고 있다.
 20대 총선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인권운동가 고상만씨의 질문에 백무현 후보가 화답하며 웃고 있다.
ⓒ 심명남

관련사진보기


2부 북콘서트는 인권운동가 고상만씨의 사회로 이어졌다. 고씨는 안산 세월호 유가족에게 직접 받은 노란 추모 리본 배지를 달아줬다. 그는 "지금껏 백무현 화백이 해왔던 사회적인 역할과 활동이 컸다"면서 "깜박 잊고 세월호 배지를 못 달고 나왔다 했는데, 여수의 새 바람을 다짐하고 시사만화에서 보여줬던 고민과 약속과 초심을 잃지 말고 약자의 든든한 '빽'이 되어 달라"라고 당부했다.

백무현 화백은 "강한 야당과 정권교체의 디딤돌이 되고자 한다"면서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은 강력한 야당으로 나쁜 정권에 맞서라고 주문하고 있는데 지금 야당의 모습은 내부에서 서로에게 총질만 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백 화백은 "호남의 민심이 왜곡되고 있다"면서 "민심은 오직 강력한 정권교체가 목적이지만 공천권에 목 매어 당을 깬 야당 중진 정치인들은 이번에 반드시 퇴출되어야 한다"라고 화답했다.

아래는 북콘서트에서 사회자와 백 화백간 오간 질의응답이다.

 여수을 주승용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만화가 백무현 화백의 모습
 여수을 주승용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만화가 백무현 화백의 모습
ⓒ 심명남

관련사진보기


- 김대중과 노무현을 주제로 대통령 시리즈 만평을 그려왔다. 대통령을 주제로 만화를 그리겠다는 결심은 어떻게 했나?
"현대사를 보니까 제대로 된 대통령이 없다. 이승만부터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까지. 국민들이 대통령을 알면 역사의 진실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 시리즈로 그렸다."

-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있나?
"김대중 대통령은 <서울신문> 100주년 축하행사 때 오셨다. 저를 알고 계시더라. 저를 보시더니 만평은 살벌하고 무섭던데, 생긴 것은 상당히 부드럽게 생겼다고 조크(농담)를 하더라.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당시 만났다. 이름이 한자까지도 똑같다. 이름이 같아 내가 노 대통령의 술을 계속 대신 마셔 뻗은 인연으로 시작됐다."

- 만화 김대중을 그린다고 하니 반응은?
"대통령 퇴임 이후 어린 아이처럼 좋아했다. 그분이 돌아가실 때 마지막 본 책이 박시백 화백의 <조선왕조실록>이었다. 그만큼 문화와 만화에 대한 이해가 가장 많은 문화 대통령이었다."

- 저 역시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위원회 시절 때 3번 정도 김 대통령을 뵈었다. 당시 장준하 선생의 죽음에 대해 여쭤보려고 뵈려고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만나줄까 우려했다. 그런데 본인이 연락이 와서 장준하 선생의 죽음에 대해 본인이 확고하게 '타살'이라고,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다고 말했다.
"만화책 나오고 난 후 드리려고 했는데 돌아가셔서 안타까웠다. 이희호 여사에게 드리니 감격스러워 했다. 일반적인 평전이 아닌 만화책 평전은 처음이어서 굉장히 기뻐하시더라."

- 만화 노무현을 우연찮게 헬스클럽에서 처음 봤다. 내용이 세다. 실명으로 다 나오고.
"이명박을 비롯 이상득, 국정원장, 국세청장, 검찰, 이인규 중수부장을 실명으로 펴냈다. 실명으로 한 이유는 어떤 사안에 부딪히면 난 돌아가지 않는다. 직설적으로 비판하기 때문에 그 책이 나오면 감옥갈 줄 알았는데 고발을 안하더라. 팩트가 정확하기 때문에..."

- 고발당한 기억은 없었나?
"박정희 책을 쓸 때는 살벌했다. 박지만씨가 고소하겠다고 했다. 아버지가 친일파라는 것을 대중적으로 가장 먼저 알린 이가 저였다. 신문에도 간간이 나왔는데 적나라하게 손가락까지 잘라 혈서로 '천황폐하 만세' 하는 그림을 보고 고발한다고 해서 하라고 했다."

- 만화로 그리니까 청소년들이 역사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 앞으로도 더 그리고 싶은 영역이 있다면?
"대통령을 계속해야 되는데 박근혜나 이명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은 노무현까지 하기로 다짐했다. 야권에서 다음 대통령이 나오면 이어 가겠다."

- <서울신문> 편집위원 14년 하고 사표를 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심정으로 사표를 던졌나?
"고민이 많았다. 박정희를 그린 사람으로서, 박근혜씨가 대통령이 된다는 생각이 들자 아무 미련 없이 사표를 던졌다."

- 청년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는 희망이 없다. 어떻게 하면 청년이 희망을 가질까?
"여러분은 짱돌을 들어라. 짱돌을 들면 세상이 바뀐다. 짱돌은 돌멩이가 아니라 투표다."

- 마지막 참석자에게 정치에 입문하는 마음의 다짐이 있다면.
"'혼용무도'한 시대다. 정치가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지 못하고 있다. 나쁜 정권도 문제지만 더 나쁜 것은 무기력한 야당이 더욱 문제다.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은 강력한 야당으로 나쁜 정권에 맞서라고 주문하고 있는데, 지금 야당 모습은 어떤가?

박근혜 정권에게 단 한마디도 못하고, 당 내 공천권을 따보려고 자중지란으로 내부 총질만 하고 있다. 이것이 오늘 날 야당의 모습이다. 또 호남의 민심이 심히 왜곡되고 있다. 강력한 정권교체가 목적이다. 공천권에 목매인 야당 중진 정치인들은 이번에 반드시 퇴출되어야 한다. 내가 여수의 새 바람이 되고 싶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댓글2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좋은 사람'이 '좋은 기자'가 된다고 믿습니다. 오마이뉴스 지역네트워크부에서 일합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