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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난성에 세워지고 있던 마오쩌둥 동상의 철거 소식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중국 허난성에 세워지고 있던 마오쩌둥 동상의 철거 소식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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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완공을 앞두고 있던 높이 36m의 초대형 마오쩌둥 동상이 철거됐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9일 중국 허난성 통쉬현에서 만들어지던 마오쩌둥 동상에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전격 철거됐다. 수개월 동안 공을 들인 이 동상은 지난 7일 철거 결정이 내려지자 이틀 만에 사라졌다.

이 동상은 중국 리싱그룹의 쑨칭신 회장이 자비로 300만 위안(약 5억3000만 원)을 들여 제작했다. 쑨 회장은 마오쩌둥의 열렬한 지지자로 유명하며, 리싱그룹 본사에도 10m 높이의 마오쩌둥 동상을 세웠다.

"지나친 우상화"

그러나 금빛으로 장식한 초대형 동상의 사진이 공개되자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오쩌둥을 지나치게 우상화한다는 지적이 확산됐다. 주요 외신까지 비판 여론에 가세하자 부담을 느낀 중국 당국이 철거에 나선 것이다.

마오쩌둥은 중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며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 하지만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 등 전제정치로 많은 국민에게 피해를 입힌 과오로 비판을 받으며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마오쩌둥이 주도한 대약진운동은 노동력 집중화 산업을 키우겠다는 중국 근대화의 경제성장운동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농촌 인구를 과도하게 착취했고, 결국 농업경제의 파탄을 불러왔다.

더구나 동상이 세워진 허난성이 대약진운동으로 극심한 피해를 당한 지역이어서 마오쩌둥에 대한 반감이 크다. 일각에서는 동상 건립에 들인 비용을 허난성 지역 개발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태그:#중국, #마오쩌둥, #대약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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