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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호적을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 후보자 형제·자매들의 출생지가 각각 다르다는 사실이 그렇다. 장남인 이 후보자(1952년생)는 부산, 남동생(1955년생)과 여동생(1958년생)은 각각 경남 진해와 대구에서 태어났다. 부친이 오랫동안 군인으로 근무한 탓이었다.

그런데 이 후보자의 조모와 부친은 모두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눈을 감았다. 지금은 초고층주상복합단지가 많이 개발된 해운대구의 발상지가 우동이다. 부동산 투자의 측면에서 보면 우동은 부산 최고의 노른자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준식 후보자가 사들였다가 판 부산 해운대구 우동 토지대장.
 이준식 후보자가 사들였다가 판 부산 해운대구 우동 토지대장.
ⓒ 유기홍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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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여 원에 매도... '4억 원 이상' 시세차익 얻었을 듯

6일 <오마이뉴스>가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토지대장과 부동산거래내역 등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지난 1976년 9월 부산 해운대구 우동 539-13번지에 위치한 326.9㎡(약 100평) 크기의 토지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자는 경기고(1969년-1972년)과 서울대 공대 기계공학과(1972년-1976년)를 졸업한 직후인 지난 1976년 2월 군에 입대해 지난 1978년 6월 육군 중위로 만기제대했다. 그러니까 그가 서울대를 졸업한 직후이자 육군 소위로 군복무하고 있는 기간에 약 100평 규모의 토지를 사들인 것이다.

이 후보자가 당시 얼마에 해운대구 우동 토지를 사들였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부친의 도움이 없이 25살에 토지 100평을 소유한 부동산 자산가가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런 점에서 증여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증여세를 낸 적이 없다"라고 답변했다.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면 편법으로 증여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03년 10월 해운대구 우동 토지를 7억200만 원에 팔았다. 서울대 공대 기계공학과 교수와 서울대 마이크로열시스템연구센터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때다. 당시 공시지가가 1㎡당 78만7000원이었다는 점을 헤아릴 때 그는 최소한 4억4000만 원(신고가 7억200만 원-공시지가 2억5727만여 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추정된다. 

7억200만 원은 이 후보자가 국토교통부에 신고한 거래가다. 그가 토지를 27년간 보유하고 있었고, 해운대구 개발 바람 등까지 고려할 때 실거래가는 이보다 훨씬 높았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 후보자가 얻었을 시세차익은 '4억4000만 원 이상'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

이 후보자가 사들인 '해운대구 우동 539-13번지'는 해운대 바닷가와 해운대지하철역이 가깝고, 부산에서 부동산 매매가 가장 활발한 곳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가 국회에 제출한 이준식 후보자 부부의 부동산 거래 내역.
 국토교통부가 국회에 제출한 이준식 후보자 부부의 부동산 거래 내역.
ⓒ 유기홍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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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홍 의원 "편법 증여 가능성... 자금 출처 밝혀야"

유기홍 의원은 "당시 이 후보자는 소득이 없었던 데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군대 소위에 임관한 지 반 년 밖에 안돼, 이 후보자가 해운대 우동의 100평 토지 매입대금을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부모로부터 정식 증여가 아닌 매매 형태의 편법 증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된다"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후보자가 25세에 100평 해운대 해변가 토지를 어떻게 살 수 있었는지 거래대금 출처를 정확히 해명해야 하며, 인사청문회에서 제대로 해명되지 않을 경우 상속세와 증여세법 위반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이 후보자가 1976년 해운대구 우동 토지를 사들인 과정 등을 내일(7일)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고 했다"라며 "증여 여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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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