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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사죄하고 역사를 정시하라'라고 쓴 종이 피켓을 든 중국인 옌샤오위(19, 학생).
▲ 중국에서 할머니께 보냅니다 '사과 사죄하고 역사를 정시하라'라고 쓴 종이 피켓을 든 중국인 옌샤오위(19, 학생).
ⓒ 옌샤오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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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4년이 흘렀다.

1월 6일 열리는 수요집회는 24년이라는 시간만큼이나 말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복잡미묘한 여정 위에 서있다. 24년 동안 1212번의 수요집회를 열어온 것만으로도 혹자는 대단하다 말할 것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굳은 의지, 수요일이면 일본대사관 앞으로 모여들던 시민들과 학생들의 힘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하지만 누구도 기념하고 싶지 않았을 24주년이기도 하다.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하고도 남을 시간에, 할머니들은 여전히 일본대사관 앞에 서있다.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식지 않았다.

변하지 않은 것은 또 있다. 나라의 이익이라는 이름으로 침묵을 강요하고, 당당하게 사과를 요구하지 못하는 한국 정부, 그들도 한결 같았다.

24년이라는 긴 시간을 걸어온 할머니들을 위로하는, 짧지만 따뜻한 메시지가 1월 6일 1212회차 수요집회를 앞두고 전 세계에서 <오마이뉴스> 편집부로 날아들었다. 아래는 전 세계에서 보내온 할머니들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 사진이다.

영국 런던에서 영국인 앤드류씨가 보내온 메시지. '한국인 위안부 여성들에게 정의를'라고 쓴 피켓을 들었다.
▲ 영국에서 할머니께 보냅니다 영국 런던에서 영국인 앤드류씨가 보내온 메시지. '한국인 위안부 여성들에게 정의를'라고 쓴 피켓을 들었다.
ⓒ Debbie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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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클라우디아 피치만 (28)씨의 위안부 할머니 응원 메시지. 피치만씨는 라이프치히 대학 미디어교육 전공 대학원생이다. 그는 한국에서 반 년 교환학생 경험이 있고, 한국어 메시지는 클라우디아가 직접 썼다.
▲ 독일에서 할머니들에게 보냅니다 독일인 클라우디아 피치만 (28)씨의 위안부 할머니 응원 메시지. 피치만씨는 라이프치히 대학 미디어교육 전공 대학원생이다. 그는 한국에서 반 년 교환학생 경험이 있고, 한국어 메시지는 클라우디아가 직접 썼다.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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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제 남친 얀은 부다페스트 여행 중에 한국 대사관앞에서 시위 참가하려고 합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뮌헨에서 클레어씨가 보내온 사진. '진정한 사과는 전제 조건이 필요없다'는 피켓을 들었다.
▲ 독일에서 할머니들에게 보냅니다 "저와 제 남친 얀은 부다페스트 여행 중에 한국 대사관앞에서 시위 참가하려고 합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뮌헨에서 클레어씨가 보내온 사진. '진정한 사과는 전제 조건이 필요없다'는 피켓을 들었다.
ⓒ 클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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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에서 일인 시위에 나선 다나카 노부유키씨. '일한 양 정부에 의한 '위안부문제' 타결을 허용하지 않는다! 소녀상 철거하면 10억엔 지불?'(일본정부) 어디가 인도주의인가? 피해자를 더 이상 괴롭히지 마라!'라고 쓰여진 그의 피켓. 다나카씨는 중일전쟁 당시 군 위안소를 찾은 기록이 적힌 아버지의 일기장을 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 일본에서 할머니께 보냅니다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에서 일인 시위에 나선 다나카 노부유키씨. '일한 양 정부에 의한 '위안부문제' 타결을 허용하지 않는다! 소녀상 철거하면 10억엔 지불?'(일본정부) 어디가 인도주의인가? 피해자를 더 이상 괴롭히지 마라!'라고 쓰여진 그의 피켓. 다나카씨는 중일전쟁 당시 군 위안소를 찾은 기록이 적힌 아버지의 일기장을 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 다나카 노부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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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에 세워진 소녀상에서 피켓을 들고 선 캐서린 킴(Katherine Kim)씨. 캐나다 토론토에는 지난 2015년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미시간에 이어 세번째로 소녀상이 세워졌다. 킴씨는 오마이뉴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한맺힌 마음을 가슴에 묻고 절규하며 사시는 할머니의 마음을 어느 누가 감히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참담한 긴시간들을 보내고, 앞으로도 보낼많은 날들 우리가 함께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 캐나다에서 할머니께 보냅니다 캐나다 토론토에 세워진 소녀상에서 피켓을 들고 선 캐서린 킴(Katherine Kim)씨. 캐나다 토론토에는 지난 2015년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미시간에 이어 세번째로 소녀상이 세워졌다. 킴씨는 오마이뉴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한맺힌 마음을 가슴에 묻고 절규하며 사시는 할머니의 마음을 어느 누가 감히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참담한 긴시간들을 보내고, 앞으로도 보낼많은 날들 우리가 함께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 Katherine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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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한국인 위안부 여성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쓴 피켓을 든 영국인 아델 릭슨씨.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릭슨씨는 당사자인 위안부들이 배제된 상태에서 협상이 이뤄졌다는 설명을 듣고 같은 여성 입장에서 피켓팅에 동참했다.
▲ 영국에서 할머니께 보냅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인 위안부 여성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쓴 피켓을 든 영국인 아델 릭슨씨.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릭슨씨는 당사자인 위안부들이 배제된 상태에서 협상이 이뤄졌다는 설명을 듣고 같은 여성 입장에서 피켓팅에 동참했다.
ⓒ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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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피켓을 든 한국인들. "진실을 말하라, 참된 역사를 왜곡하지 마라" 등의 피켓을 들었다.
▲ 미국에서 할머니께 보냅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피켓을 든 한국인들. "진실을 말하라, 참된 역사를 왜곡하지 마라" 등의 피켓을 들었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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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사죄하고 역사를 정시하라'는 서예 작품을 보내온 중국인.
 '사과사죄하고 역사를 정시하라'는 서예 작품을 보내온 중국인.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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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군인들의 잔인한 행동으로 고통받은 한국 할머니들을 존경합니다" 한국에서 8년동안 수행한 콜롬보 사까라자 사찰 외가다 시리니와사  주지스님이 직접 쓴 피켓 문구다. 5명의 스님은 커다란 보리수 나무와 법당을 배경으로 피켓을 들고 "일본은 사죄하라"고 외쳤다. 사진 속 등장 인물 (좌측부터) 게다라므 미하루 사찰 담무기띠 주지 스님, 콜롬보 사까라자 사찰 외가다 시리니와사 주지스님, 영국 버밍햄 재뜨와느 사찰 캡브리야거르 무느와스 주지스님, 부천 석왕사에 거주하면서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을 지도하는 다미타 스님, 영담 사단법인 하얀코끼리 이사장(석왕사 주지 스님)
▲ 스리랑카에서 할머니께 보냅니다 "일본 군인들의 잔인한 행동으로 고통받은 한국 할머니들을 존경합니다" 한국에서 8년동안 수행한 콜롬보 사까라자 사찰 외가다 시리니와사 주지스님이 직접 쓴 피켓 문구다. 5명의 스님은 커다란 보리수 나무와 법당을 배경으로 피켓을 들고 "일본은 사죄하라"고 외쳤다. 사진 속 등장 인물 (좌측부터) 게다라므 미하루 사찰 담무기띠 주지 스님, 콜롬보 사까라자 사찰 외가다 시리니와사 주지스님, 영국 버밍햄 재뜨와느 사찰 캡브리야거르 무느와스 주지스님, 부천 석왕사에 거주하면서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을 지도하는 다미타 스님, 영담 사단법인 하얀코끼리 이사장(석왕사 주지 스님)
ⓒ 김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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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 여성들의 응원 메시지. 터키전통예술 테즈힙을 배우는 학생들이 'Korea Comfort Women, 위안부 할머니들, destekliyoruz(터키어), 당신을 지지합니다'라는 피켓 문구를 들었다.
▲ 터키에서 할머니께 보냅니다 터키 이스탄불 여성들의 응원 메시지. 터키전통예술 테즈힙을 배우는 학생들이 'Korea Comfort Women, 위안부 할머니들, destekliyoruz(터키어), 당신을 지지합니다'라는 피켓 문구를 들었다.
ⓒ 배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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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인식하는 것, 그것은 반성하는 것이지 협상하는 것이 아니다" 독일인 유디트 크리스트(37, NGO근무)씨가 보낸 메시지.
 "역사를 인식하는 것, 그것은 반성하는 것이지 협상하는 것이 아니다" 독일인 유디트 크리스트(37, NGO근무)씨가 보낸 메시지.
ⓒ 유디트 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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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에 사는 앤드류 퍼거든-패티 카스트로(왼쪽) 부부의 연대 피켓팅. '한국 위안부 여성과 함까 하는 호주 연대. 정의를 지금'이라고 쓴 영어 피켓과 '칠레의 여성들이 정의와 존엄성을 위해 싸우고 있는 한국의 '위안부 여성' 자매에게 연대를 보냅니다.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라고 쓴 스페인어 피켓(왼쪽)을 각각 들었다. 패티 카스트로씨는 칠레에서 호주로 망명했다.
▲ 호주에서 할머니들께 보냅니다 호주 시드니에 사는 앤드류 퍼거든-패티 카스트로(왼쪽) 부부의 연대 피켓팅. '한국 위안부 여성과 함까 하는 호주 연대. 정의를 지금'이라고 쓴 영어 피켓과 '칠레의 여성들이 정의와 존엄성을 위해 싸우고 있는 한국의 '위안부 여성' 자매에게 연대를 보냅니다.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라고 쓴 스페인어 피켓(왼쪽)을 각각 들었다. 패티 카스트로씨는 칠레에서 호주로 망명했다.
ⓒ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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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위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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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냉탕과 온탕을 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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