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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2일 토요일 오후, 르부르제에서 협상 타결을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동안 에펠탑 밑에서는 NGO와 다수의 환경단체가 주최한 평화 시위가 열리고 있었다. 프랑스는 물론이고 독일, 벨기에, 영국, 스웨덴,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지에서 온 2만 명의 환경주의자들이 샹젤리제 거리, 이에나 다리, 에펠탑 앞을 거쳐 샹드막스 광장을 메웠다.

기후변화를 위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상징하는 붉은 띠를 길게 펼치고, 각양각색의 분장과 플래카드로 시종일관 축제 분위기였지만 구호를 외칠 때만큼은 진지하고 절실한 목소리로 하나가 됐다.

생판 모르는 이들을 따라 걷다가 제대로 도착한게 맞구나 하는 확신이 든 것은 샹드막스 광장 입구에서 경찰이 가방 검사를 할 때였다. 광장에 도착하자 COP21 이브처럼 다시 인간 띠 잇기를 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출생지와 언어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지구를 살리자는 한마음으로 그 멀리에서 와서 손에 손을 잡고 이중, 삼중으로 인간 띠를 만들어갈 때 가슴이 뜨거웠다. 그들과 함께 하는 순간에 감사했다. 우리는 어느 나라에서 온 외국인이 아니라 모두가 지구인이고, 다른 생명을 나의 생명처럼 소중히 여기는 하나의 생명체였다.

워낙 모인 국적이 다양하다 보니 이날은 영어로 된 구호들이 주로 나왔다. 선창으로 누군가 "What do you want?"라고 외치면 "Climate!" , 다시 "What do you want?"라고 선창하면 "Justice!", "When?"하고 물으면 "Now!",  "People!"하고 외치면 "Power!"라고 답했다. 불어와 영어로 나온 구호도 있었다. "1 et 2 et 3 degrés. C'est un crime contre l'humanité!" "1 and 2 and 3 degees. It's a crime against humanity!" '1도, 2도, 3도. 이것은 인류에 대한 범죄!'

캐나다 기자이자 활동가인 나오미 클라인과 콜롬비아 농부의 연설이 있었고, 오후 4시반 시위대는 자진 해산했다. 마르세이유, 보르도, 리옹, 라호쉘, 툴루즈, 넝트 등의 도시에서도 이날 오후 같은 집회가 열렸다.

 파리회의에서 정의, 재정, 목적면에 있어서 넘어선 안되는 선을 상징하는 붉은 띠를 들고 에펠탑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파리회의에서 정의, 재정, 목적면에 있어서 넘어선 안되는 선을 상징하는 붉은 띠를 들고 에펠탑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정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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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회의 190개국 대표들이 이번 회의에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상징하는 붉은 띠를 높이 들어 터널을 만들었다. 가두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환호를 하며 달려가고, 이들을 환영하는 의미로 하이파이브를 해주고 있다.
 파리회의 190개국 대표들이 이번 회의에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상징하는 붉은 띠를 높이 들어 터널을 만들었다. 가두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환호를 하며 달려가고, 이들을 환영하는 의미로 하이파이브를 해주고 있다.
ⓒ 정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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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나 다리를 건너 에펠탑으로 향하는 시위대
 이에나 다리를 건너 에펠탑으로 향하는 시위대
ⓒ 정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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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나 다리를 건너 에펠탑으로 향하는 시위대
 이에나 다리를 건너 에펠탑으로 향하는 시위대
ⓒ 정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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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노니무스 가면의 출현
 아노니무스 가면의 출현
ⓒ 정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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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나온 구호 중 하나 "Power from people !" '권력은 민중으로부터 나온다'.
 이날 나온 구호 중 하나 "Power from people !" '권력은 민중으로부터 나온다'.
ⓒ 정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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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샹드막스 광장에 도착하자 인간 띠 잇기가 이중, 삼중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샹드막스 광장에 도착하자 인간 띠 잇기가 이중, 삼중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 정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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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서스웨덴에서 온 아가씨들. '평화를 위해 기후 정의'라는 푯말을 만들어왔다.
 이날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서스웨덴에서 온 아가씨들. '평화를 위해 기후 정의'라는 푯말을 만들어왔다.
ⓒ 정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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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석연료와 함께라면 미래가 없다' (좌), '지구를 변호하면 너는 테러리스트!'(우) COP21이 시작되기 전부터 행사기간 동안 가택수색을 당하거나 연행된 환경주의자와 활동가들이 많았다. 그걸 패러디하고 있다.
 '화석연료와 함께라면 미래가 없다' (좌), '지구를 변호하면 너는 테러리스트!'(우) COP21이 시작되기 전부터 행사기간 동안 가택수색을 당하거나 연행된 환경주의자와 활동가들이 많았다. 그걸 패러디하고 있다.
ⓒ 정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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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렁 파비우스는 노트르담데렁드 공항건설과 COP21 의장직, 둘 중 하나를 선택해라'
 '로렁 파비우스는 노트르담데렁드 공항건설과 COP21 의장직, 둘 중 하나를 선택해라'
ⓒ 정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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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해결책을 갖고 있다. 우리가 해결책이다.'
 '우리가 해결책을 갖고 있다. 우리가 해결책이다.'
ⓒ 정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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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 범죄를 멈춰라!'
 '기후 범죄를 멈춰라!'
ⓒ 정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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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 긴급상황' '가지면 가질수록 연대가 줄어든다'
 '기후 긴급상황' '가지면 가질수록 연대가 줄어든다'
ⓒ 정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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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와 정의, 평화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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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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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건설 반대, 태양에너지 뱃지를 옷에 잔뜩 붙인 한 시민
 공항건설 반대, 태양에너지 뱃지를 옷에 잔뜩 붙인 한 시민
ⓒ 정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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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아니면 누가?'
 '우리가 아니면 누가?'
ⓒ 정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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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언론인이자 활동가 나오미 클라인. "파리협약에 '화석연료'라는 단어는 한 마디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탈핵'이란 단어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캐나다 언론인이자 활동가 나오미 클라인. "파리협약에 '화석연료'라는 단어는 한 마디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탈핵'이란 단어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 정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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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꿔야하는 것은 기후가 아니라 시스템!'
 '바꿔야하는 것은 기후가 아니라 시스템!'
ⓒ 정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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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주의가 지구를 망치고 있습니다. 시스템을 바꿉시다, 기후를 바꾸지 말고!'
 '자본주의가 지구를 망치고 있습니다. 시스템을 바꿉시다, 기후를 바꾸지 말고!'
ⓒ 정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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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들이 기후를 위해서 들고 일어났다'
 '곰들이 기후를 위해서 들고 일어났다'
ⓒ 정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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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포스터 'COP21은 지구를 태워버릴텐가? 우리는 그냥 놔둘 수 없어!'
▲ 집회 포스터 'COP21은 지구를 태워버릴텐가? 우리는 그냥 놔둘 수 없어!'
ⓒ 정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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