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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정혜경 부위원장이 현수막을 들고 들어가게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 노동개악 진짜 목적 일반해고 반대 민주노총 정혜경 부위원장이 현수막을 들고 들어가게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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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가 작년 말부터 추진해온 노동정책 '일반해고 도입'과 관련된 토론회를 열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11일 오후 2시 서울노동청에서 '노사정 합의에 따른 직무능력 중심의 인력 운영 방안 모색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 소식에 반발하고 나선 양대노총

민주노총은 1시부터 노동청 앞에 모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노동청 출입구는 경찰에 의해 막혀 출입이 불가능했다. 출입구뿐이 아니었다. 경찰은 5층에 위치한 토론회장을 향하는 모든 엘리베이터와 계단의 출입을 통제했다.

민주노총은 토론회가 시작되는 2시부터 집회를 시작했다. 사회자가 "노동자의 삶을 좌우할 중요한 이야기를 들으러 왔다"며 문을 열라고 요구했다. 이어 "대표자 몇 사람이라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야겠다"고 성토했다.

이상진 부위원장 등 대표 3명이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은 출입구에 막혀 손 현수막을 든 채 출입을 요구하던 대표자들을 5분여 만에 인도로 몰아냈다.

한국노총 조합원이 피켓시위 도중 밀려나오고 있다.
▲ 지침 일방 추진 즉각 중단하라 한국노총 조합원이 피켓시위 도중 밀려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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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항의하며 집회를 이어가는 것과 동시에 한국노총 사무총국을 비롯한 십여 명이 피켓시위를 했다. 피켓을 든 십여 명은 10분이 채 되지 않아 밀려나왔다. 이들은 민주노총이 집회하는 동안, 주위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집회를 이어갔다. 이상진 부위원장, 공공운수연맹 김애란 사무처장, 언론노조 조성래 사무처장 등이 박근혜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하는 발언을 이어갔고, 참가자들은 구호를 따라했다.

"밀실토론회 중단하라!"
"쉬운해고 중단하라!"
"노동개악 반대한다!"
"노동개악 그만두고 재벌개혁 시작하라!"
"해고는 살인이다 일반해고 반대한다!"

민주노총 금속노조/화학섬유연맹, 한국노총 금속노련, 화학노련 등 양대노총 제조노동자들이 13년 만에 뭉쳐서 올해 3월 '양대노총 제조부문공동투쟁본부'를 출범시켰다. 현재까지 두 차례 전국제조노동자대회를 개최하는 등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함께 하고 있다.
▲ 양대노총 제조공투본 피켓시위 민주노총 금속노조/화학섬유연맹, 한국노총 금속노련, 화학노련 등 양대노총 제조노동자들이 13년 만에 뭉쳐서 올해 3월 '양대노총 제조부문공동투쟁본부'를 출범시켰다. 현재까지 두 차례 전국제조노동자대회를 개최하는 등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함께 하고 있다.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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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일반해고 행정지침 강행 노린 면피용 토론회, 좌시하지 않겠다'라는 논평을 내고 토론회를 비판했다. 논평에서 민주노총은 "'직무능력 중심의 인력운영방안'이라는 모호한 말로 '일반해고'의 위험성을 숨기고 있다"고 했다.

또, 다음 주에 열릴 것으로 전해지는 "후속 공청회까지 예정하는 등 정황을 볼 때, '일반해고 기준 및 절차에 관한 가이드라인(지침)' 발표를 위한 최종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정부의 노동시장 정책에 맞서 16일 총파업하고, 전국에서 총파업 대회를 치를 계획이다. 이어 19일에는 3차 민중총궐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화섬뉴스 중복게재



태그:#민주노총, #한국노총, #양대노총, #노동시장,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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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밥 먹여준다'고 생각합니다 /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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