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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환경연구소가 최근 어린이집의 실내 환경 관리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지난 3일에 열린 간담회에서는 학계와 민간 환경보건 전문가들이 모여 ▲ 어린이 활동공간 환경보건 모니터링 서비스 연구 ▲ 어린이집 실내환경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어린이집 실내환경 관리 사례 등에 관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ICT 기술을 활용한 어린이집 환경모니터링 서비스' 연구 과제의 총 책임을 맡고 있는 박지영 서울대학교 보건환경 연구소 박사는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관리의 문제는 관리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점과 실내공기질 평가 방법 자체에 있다"고 전했다.

"430㎡ 이하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관리 의무 없어" 

서울대학교 보건환경 연구소 박지영 박사
 서울대학교 보건환경 연구소 박지영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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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수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430㎡ 이하의 어린이집은 법적으로 실내공기질 관리 의무가 없다. 따라서 전국 4만2000여 개 어린이집 중 4550여 개를 제외한 나머지 어린이집은 실내공기질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평을 받아왔다.

평가항목도 초미세먼지, 곰팡이 등은 기준이 없고, 석면과 라돈은 유지기준에서 제외돼 관리 공백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다. 여기에 실내공기질 평가 측정도 연 1회에 불과해 유지기준 준수 여부 판단이 다소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박 교수는 "효과적인 환경보건 서비스 수행을 위해서는 어린이집의 실내 환경 유해인자 노출 저감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실내 환경 센싱기술을 이용한 정보수집 기술의 개발, 장기간 수집된 정보와 환경개선 기술 연계, 빅데이터를 활용한 환경보건복지 감시체계 구축 등을 통해 사물인터넷 기반의 플랫폼 구축과 이를 통한 환경보건복지 감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연구과제의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전상일 한국환경건강연구소 소장은 어린이집 실내환경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환경보건 개념이 단순히 정보지식이 아니라 정보서비스가 된 만큼 어떻게 대중과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소통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실내공기질과 관련해서는 선생님과 어린이, 학부모의 교육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전 소장은 "실내공기질 관리에서 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기본적 지식을 갖춰야 효과적 소통 가능하고 이런 의무교육 후 환경보건서비스 제공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지식 외 인식, 행태변화 등을 파악 가능하기 위해서 양방향적인 소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이 실내공기 관리에 대해 받아들이기 쉽게끔 색칠하기, 교육동요, 교육연극 등 어린이 소통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어가드K 공기지능센터 차상민 센터장
 에어가드K 공기지능센터 차상민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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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민 에어가드K 공기지능센터장은 실내공기질 관리가 필요한 이유로 '모든 질병의 50%는 나쁜 실내공기질로 인해 발생 또는 악화 된다'는 미국 알레르기 천식면역학회의 자료를 인용하며, 실내공기질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해법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 센터장은 "에어가드K 실내공기질 모니터링스테이션을 통해 온도, 습도, 미세먼지 뿐 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소음, 포름알데하이드까지 측정할 수 있다"며 "우리가 생활하는 실내 환경을 24시간 모니터링 해 트랜드 분석은 물론 행동요령, 지수 등급 등 부가정보를 제공받아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유치원에서 공기를 측정,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해 선생님들이 수시로 체크하고 적절할 때 환기를 시켰더니 건강뿐만 아니라 학습 능력을 향상 시킨 사례가 있다"며 "에어가드K 실내공기질 모니터링스테이션은 실내 측정정보를 5가지 색상 변화로 표현해 오염원제거 및 온·습도관리 등을 쉽게 할 수 있어 어린이와 학부모는 물론 교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연구원이 지난 4월 발표한 '서울시 복지시설의 실내공기질 관리방안 연구'에 따르면 현재 실내공기질은 미세먼지를 기준으로 어린이집과 학교, 지하철역, 백화점, 의료기관 등 다중이용시설 21곳이 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수준에 대해선 현장조사 전문가들의 22% 정도만이 좋다는 의견을 보였다. 어린이집의 실내공기질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는 '아동의 활동에 의한 먼지와 환기부족'이 59.3%로 가장 높았으며 '건축자재 및 마감재' 51.9%, '연소시설과 잘못된 건물설계' 40.7%, '교구 및 놀이비품과 오염된 외부공기 유입' 37% 등도 높게 나타났다.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는 '환기설비설치'가 8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설계변경' 44.4%, '실내공기질 관리 교육' 29.6%, '건축마감재 교체' 18.5% 등의 순으로 꼽았다.

덧붙이는 글 | 최유리 (YRmeteo@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쓴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합니다.



태그:#실내공기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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