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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진주교육지원청 강당에서 열린 '2015년도 진주가을문예 시상식'에서 당선한 김미나(시) 시인과 박시안(소설) 소설가.
 5일 오후 진주교육지원청 강당에서 열린 '2015년도 진주가을문예 시상식'에서 당선한 김미나(시) 시인과 박시안(소설) 소설가.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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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진주가을문예' 시상식이 열렸다. (재)남성문화재단(이사장 김장하)과 진주가을문예운영위원회(위원장 박노정)는 5일 늦은 오후 진주교육지원청 강당에서 문단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열었다.

진주가을문예는 1994년 기금을 마련해 이듬해부터 공모를 시작했고, 해마다 가을에 시·소설 공모를 거쳐 당선작을 시상해 왔다. 시는 500만원, 소설은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올해 수상자는 시 "달과 목련과 거미의 가계"를 낸 김미나(경기 구리) 양과 소설 "얼후(二胡)를 듣다"를 쓴 박시안(인천) 소설가가 차지했다. 시 당선자는 현재 안양예술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진주가을문예 수상자 가운데 고등학생이 수상하기는 처음이다. 진주가을문예는 대한민국 국적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고, 연령 제한이 없다.

김미나 양은 '제2회 김수영청소년문학상' 대상, '제3회 수주청소년문학상' 2등, '제3회 김승옥청소년문학상' 2등, '제11회 LH청년문학상' 동상, '제39회 세종날글짓기대회' 1등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시상식에서 시본심을 했던 천양희 시인은 김 양의 시에 대해 "제목에서부터 개성이 묻어나고, 그 자체가 가볍게 자연과 하나의 지경을 이룬다"며 "발상이 참신하고 삶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져 섬세한 언어로 아름다움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설본심 은희경 소설가는 "속도감 있는 문제에 이야기를 밀어붙이는 힘이 있다"며 "언어와 이미지 유희, 중국 악기-중국인 노동자-중국행 항공권을 가진 남자의 겹 구성, 감정의 완급 조절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과 세계를 보여준다"고 소설 당선작을 평가했다.

시 예심은 유홍준․김륭 시인, 소설 예심은 정인·구병모 작가가 했다.

김미나 당선자는 "그동안 감당하기 힌든 시선들이 있었고, 그 시선들에 대한 반항심으로 더 열심히 했다. 상처가 많은 것들에게선 더 진한 향이 나오는 법이라고 이제 그 시선들에게 말하고 싶다"며 "절벽에서 떨고 있는 눈동자들에게 소나무의 푸른 빛깔을 줄 수 있는 시를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2015 진주가을문예 시상식이 5일 오후 진주교육지원청 강당에서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천양희 시 심사위원, 김미나 시 당선자, 김장하 남성문화재단 이사장, 박시안 소설당선자, 은희경 소설심사위원.
 2015 진주가을문예 시상식이 5일 오후 진주교육지원청 강당에서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천양희 시 심사위원, 김미나 시 당선자, 김장하 남성문화재단 이사장, 박시안 소설당선자, 은희경 소설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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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상식에는 하승철 진주시 부시장, 리영달 사진작가, 김수업 전 대구가톨릭대 총장, 이우상 한국국제대 총장, 김정희 한국시조문학관 관장, 권만옥 진주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이 참석했다.

동인 기념문집 <함께 가는 길> 펴내

진주가을문예 동인들은 이번에 기념문집 <함께 가는 길>(도서출판 한솔)을 펴냈다.

유지소, 김형미, 김영미, 김현욱, 임재정, 오유균, 나온동희, 신호승, 김수완 시인과 문재호, 정연승, 박태갑, 원종국, 강영, 서지희, 황혜련, 이주혜 작가가 작품을 실었다.

김장하 이사장은 "그동안 전국에서 의욕있는 신인들이 많이 참여해 벌써 사십명의 수상자가 나왔다"며 "이후 수상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계속하여 이젠 어엿한 중견작가로서 한국문단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창간호에 그치지 말고 2호, 3호 계속 이어지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박노정 위원장은 "가을이 이슥하면 진한 연애처럼 남모르는 열병을 앓는다. 그런 가운데 지금껏 40명이 넘는 당선자들의 모습도 명징하게 한 줄로 이어진다"며 "그동안 알게 모르게 이들과 이미 피붙이, 살붙이가 되었다"고 했다.

진주가을문예는 시(5~10편), 소설(중편 1편, 단편일 경우 2편)을 매년 10월 말까지 공모 마감해 심사를 거쳐 시상한다.

5일 오후 진주교육지원청 강당에서 열린 '2015 진주가을문예 시상식'에서 역대 당선자들이 함께 사진을 찍었다.
 5일 오후 진주교육지원청 강당에서 열린 '2015 진주가을문예 시상식'에서 역대 당선자들이 함께 사진을 찍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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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진주가을문예, #남성문화재단, #김미나, #박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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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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