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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에서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민주노총 입장발표 기자회견 도중 관음전 창문을 통해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이날 한 위원장은 "12월 5일 이대로는 못 살겠다며 많은 민중들이 올라온다. 이 목소리를 정부는 들어야 한다"며 "우리는 평화시위를 약속했다. 헌법에 보장된 시위를 보장하고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것이 노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노동자들을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 동료 걱정하는 한상균 "힘내세요, 투쟁" 조계사에서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민주노총 입장발표 기자회견 도중 관음전 창문을 통해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이날 한 위원장은 "12월 5일 이대로는 못 살겠다며 많은 민중들이 올라온다. 이 목소리를 정부는 들어야 한다"며 "우리는 평화시위를 약속했다. 헌법에 보장된 시위를 보장하고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것이 노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노동자들을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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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에서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민주노총 입장발표 기자회견 도중 관음전 창문을 통해 오는 5일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 대회 강행 방침을 밝히며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 모습 드러낸 한상균 "정부는 민중의 목소리 들어야" 조계사에서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민주노총 입장발표 기자회견 도중 관음전 창문을 통해 오는 5일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 대회 강행 방침을 밝히며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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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에서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민주노총 입장발표 기자회견 도중 관음전 창문 넘어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 창문 너머 손 흔드는 한상균 조계사에서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민주노총 입장발표 기자회견 도중 관음전 창문 넘어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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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먹 불끈 쥔 한상균 "정부는 민중의 목소리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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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신도회가 1일 오후 비상총회를 열고 "조계사에 피신한 한상균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며 한 위원장에 대한 사실상의 퇴거 요청을 했다. 이에 민주노총 측이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답하면서, 신도회와 민주노총 간 대립각을 세우던 상황은 일단락됐다.

조계사 신도회 임원 16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께 조계사 내 안심당 건물에 모여 한 시간가량 회의를 했다. 이세용 조계사 종무실장은 이후 3시께 브리핑을 통해 '청정한 수행 도량을 발원합니다'란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읽었다. "한 위원장에게 간곡히 부탁한다",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지만, 사실상 퇴거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이세용 조계사 종무실장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안심당에서 열린 조계사 신도회 긴급총회에 참석한 뒤 회의 결과를 취재진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수배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30일 자정까지 조계사를 떠나라고 촉구했던 조계사 신도회는 한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조계사는 하루속히 신도들이 누구나 참배하고 신행생활을 할 수 있는 청정도량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다시 한 번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조계사 신도회 "한상균 위원장 대승적 결단 촉구" 이세용 조계사 종무실장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안심당에서 열린 조계사 신도회 긴급총회에 참석한 뒤 회의 결과를 취재진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수배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30일 자정까지 조계사를 떠나라고 촉구했던 조계사 신도회는 한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조계사는 하루속히 신도들이 누구나 참배하고 신행생활을 할 수 있는 청정도량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다시 한 번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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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30일 자정까지 조계사를 떠나라고 촉구했던 조계사 신도회 임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안심당에서 긴급총회를 마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 긴급총회 마친 조계사 신도회 수배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30일 자정까지 조계사를 떠나라고 촉구했던 조계사 신도회 임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안심당에서 긴급총회를 마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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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회는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불자들이 바라는 사회의 소통과 화합의 정도는 이해는 하지만 한 위원장에 대한 사회적 이목은 조계사를 찾는 대다수 신도·국민의 걱정을 넘어서고 있다"며 "조계사는 신도들이 누구나 참배할 수 있는 청정 도량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신도회 측은 전날인 11월 30일 낮 있었던 신도회 간부들의 한 위원장 강제 퇴거 시도와 관련해서는 "강경한 입장이라기보다는, 회장단이 (관음전에) 올라가 한 위원장의 조속한 자진 출두를 권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도회 간부들이 한 위원장을 '권고'하러 갔을 뿐이라는 게 신도회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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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비롯한 지도부들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관음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승적 결단을 한 조계사 관계자, 화쟁위, 신도분들께 감사드린다. (한 위원장의 거취를) 진지하게 고민하겠지만, 폭행사건은 명확히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 한상균 거취 입장 밝히는 민주노총 지도부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비롯한 지도부들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관음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승적 결단을 한 조계사 관계자, 화쟁위, 신도분들께 감사드린다. (한 위원장의 거취를) 진지하게 고민하겠지만, 폭행사건은 명확히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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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민주노총 측은 같은 날 오후 4시께 한 기자회견에서 다소 다른 내용을 알렸다.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 등 임원들은 "대승적 결단을 한 조계사 관계자, 화쟁위, 신도분들께 감사드린다", "(한 위원장의 거취를) 진지하게 고민하겠다"면서도 "폭행사건은 명확히 해야 한다"고 사건 경위를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어제 신도회 측 3명이 관음전에 신발을 신은 채로 들어와 한 위원장에게 심각한 폭력을 행사했다"며 "이 과정에서 법복이 찢겨 나갔다, (신도회 측은) 한 위원장을 살인·강도·파렴치범으로 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경찰과 실시간 상황을 주고 받았다"며 "폭력을 저지른 사람들이 완력 행사를 모른 체하는 것은 조계사 신도들에게 누가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기자회견 말미에는 관음전에 피신한 한 위원장이 잠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관음전 4층 창문을 열고 얼굴을 내민 뒤 손을 흔들며 "잘 견디겠다"고 외쳤다. 그는 또 "우리는 평화시위를 약속했다, '이대로는 못 살겠다'는 민중의 목소리를 정부는 들어야 한다"며 "헌법의 권리를 보장하고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게 노동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편집ㅣ홍현진 기자



태그:#한상균, #조계사 한상균, #조계사 신도회, #신도회 한상균, #신도회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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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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