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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이 30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울주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이 30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울주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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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13 국회의원 선거를 4달 보름 가량 앞두고 울산지역 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시작됐다. '새누리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고 여겨지는 울산의 여권내 공천경쟁이 치열한데, 5개 구군 중 가장 보수 성향이 강한 울주군에서 이 공천 전쟁이 시작된 것.

울산 남구 구의회 의장과 시의원, 재선 남구청장을 지낸 김두겸 전 구청장은 30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울주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경쟁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김 전 구청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 울산시장 경선 컷오프에서 탈락한 후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무소속 출마까지 거론했지만 결국 새누리당 중앙당의 결정을 수용했다. 이를 두고 당시 지역 정가에서는 "김 구청장이 다음 총선 공천을 기다리는 것 아닌가'하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를 암시하듯, 김 전 구청장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공천 가능성" 질문에 "공천을 100% 자신한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 "강길부 의원 많은 발전 도모해 왔지만..."

김두겸 전 구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거목이자 대한민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큰 지도자이신 전 김영삼 대통령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난 19년 동안 시의원, 구의회 의장, 구청장을 역임하면서 울산발전에 작지만 함께 해 온 울산·울주 토박이로, 누구보다도 우리 지역을 잘 알고 있고 울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향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싶다. 남다른 뚝심과 저력이 있고, 그동안의 의정활동과 기초단체장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 헌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울산 울주군 울주군 온양읍에서 태어나 청량면 덕하리에서 학교를 다녔다. 

특히 그는 "신장열 울주군수와 강길부 국회의원께서 많은 발전을 도모해 왔지만 아직도 울주는 할 일이 많다. 성장잠재력을 극대화시켜 권역별 균형발전을 유도해야 하며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각 읍·면별 현안문제들도 많다"고 강조했다. 이는 3선의 현역 새누리당 강길부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길부 의원은 내년 총선에 다시 나설 의지를 강하게 비추고 있는 상태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김두겸 전 청장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며 기다린 대가를 강길부 의원을 제치고 울주군 공천으로 갈무리 하려는 것 아닌가"하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내년 총선을 앞두고 울산 울주군에서는 새누리당 공천을 두고 현역 강길부 의원(73)이 4선 도전에 나선 상태며 김문찬 울산대 의대 교수(54)와 강정호 변호사(61), 권옥술 대유 회장(67) 등 5명이 5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공천경쟁이 치열하자 일부 후보는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에 반대하는 지역 각계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서도 지난 10월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정교과서 지지선언하는 무리수를 두면서 반발 여론에 직면하기도 했다.

한편 울산 울주군 총선에서 야권은 이선호(55) 정의당 울주군 수석부위원장이 유일하게 거론되고 있다. 울산의 남구 갑·남구 을·중구·동구·북구에서 여러명의 야권 후보가 출마 의지를 보이는 것과 판이한 것은 그만큼 울주군의 보수성향 색채가 짙은 것을 의미한다.


태그:#울산 울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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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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