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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면사무소 옆 충남엽연초생산조합 마당에서 등급심사를 마친 잎담배 꾸러미가 화물트럭에 실리고 있다.
 응봉면사무소 옆 충남엽연초생산조합 마당에서 등급심사를 마친 잎담배 꾸러미가 화물트럭에 실리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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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은 두 배가 올랐는데 잎담배 수맷값은 작년하고 똑같으니 기막힌 일 아닌감. 돈도 안 되고 인제는 어려워 담배농사 못 짓겄네."

궂은 날씨 속에 진행되고 있는 잎담배 수매장에 나온 농민들의 한탄이다.

충남엽연초생산협동조합은 지난 18일부터 충남 예산군 응봉면사무소 옆에 위치한 잎담배 판매장에서 2015년산 잎담배를 수매했다.

잎담배 평균수매가격은 kg당 버어리종이 8796원, 황색종이 9804원으로 지난해와 같다.

판매장에는 예산군을 비롯해 홍성, 서천, 청양 등 충남지역 경작농민 553명이 생산한 잎담배가 등급별로 분류돼 원료공장으로 실려갔다.

<무한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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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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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예산군의 잎담배 경작농가는 97호이며 올해 생산량은 10만8850㎏이다. 지난해보다 농가 수가 10호 줄고, 충남도 내 생산량도 계약물량을 비교해 보면 2014년(731.4톤)보다 87톤이나 감소했다.

예산군은 한때 충남도 내 잎담배 생산유통의 중심지였다. 농촌의 대표적 환금작물이었던 담배농사가 이제는 소수 농민들에 의해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정도다.

예산군통계연보를 보면 30년 전인 1984년 군내 잎담배 생산량은 168만㎏(3260 농가)이다.

지난 24일 잎담배 수매현장에서 만난 충남엽연초생산조합 김완배 조합장은 "가뭄으로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상당히 감소했다. 등급도 지난해만큼 안 나오는데 수맷값을 동결해 단보당(300평) 소득이 20만~30만 원이나 줄었다. 이런 상태라면 앞으로 누가 담배농사를 짓겠나, 점점 줄어들 것이다"라고 어려운 실정을 토로했다.

김 조합장은 또 "담배농사를 비롯해 농촌에는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각각 제값을 받을 수 있게 해 줘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 너도나도 돈이 된다는 작물로만 몰린다. 그러니까 그것마저도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해 모두가 못 살게 된다"고 잘못된 농정을 꼬집었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신문>과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잎담배, #잎담배 수매, #담배농사,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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