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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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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지율은 하락했다. 그러나 그 원인의 최전선에 서 있는 두 사람의 지지율은 올랐다. 바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가 최종 무산된 새정치민주연합 얘기다.

30일 발표된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의 11월 4주 차 정례조사 결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5%p 하락한 26.3%를 기록하면서 2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4%p 오른 42.7%를 기록했고, 정의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1%p 상승한 7.4%를 찍으면서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는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20대(9.7%p↓), 학생(13.9%p↓), 중도보수층(6.8%p↓)에서 하락한 반면, 정의당의 지지율은 20대(6.9%p↑), 30대(5.3%p↑), 사무직(5.7%p↑)과 학생(7.1%p↑), 진보층(4.3%p↑)과 중도층(3.1%p↑)을 중심으로 상승했다"라며 "새정치연합의 내홍 격화로 무당층과 새정치연합 지지층 일부가 정의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문재인 당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은 이 같은 당 상황과 관계 없이 올랐다. 문 대표의 지지율은 이번에 함께 진행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전주 대비 2.2%p 오른 17.8%를 기록했다. 안 의원의 지지율 역시 전주 대비 2.7%p 오른 8.2%를 기록했다.

사실상 두 사람의 경쟁구도가 분명해지면서 각 지지층들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안 의원은 지난 29일 문재인 당대표의 제안을 거부하고 '혁신 전당대회'를 역제안했다.

특히 문 대표의 지지율은 광주·전라 지역에서 크게 올랐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표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광주·전라(8.2%p↑), 부산·경남·울산(3.2%p↑), 경기·인천(3.1%p↑)에서 올랐다. 또 20대(5.0%p↑), 30대(3.4%p↑), 40대(4.9%p↑), 진보층(7.7%p↑)과 중도층(1.5%p↑)에서도 상승했다. 결국, 문 대표의 지지층이 '문안박 연대' 제안에도 이어진 비주류의 공세에 결집한 셈이다.

박 대통령 'YS 서거' 반사효과 얻었지만...

한편, 이번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9%p 상승한 47.1%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전주 대비 0.4%p 오른 48.7%를 기록했다.

이처럼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상승한 것은 'YS(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정국'과 민중총궐기대회 과잉진압 후폭풍 등 평가가 엇갈리는 현안들이 함께 반영된 탓으로 보인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조사 시작일인 23일 46.3%로 출발했다.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직접 조문한 24일 48.4%로 상승했다가 집회·시위 참가자를 '테러단체'인 IS에 빗댄 국무회의 발언이 논란이 된 25일 46.2%까지 하락했다.

즉, YS 서거 정국에 따른 '반사효과'가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을 무시한 채 집회·시위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천명하면서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셈이다. 이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국회의 한중FTA 비준안 처리 지연에 대한 유감을 표명한 27일 47.6%로 다시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8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것이다. 응답률은 6.1%(전화면접 17.3%, 자동응답 4.8%)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였다. 이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문재인, #안철수, #박근혜,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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