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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금) 여수문화홀에서 열린 노인사회활동활성화대회 모습
 27일(금) 여수문화홀에서 열린 노인사회활동활성화대회 모습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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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오후 2시, 전남 여수시 여수문화홀에서는 시에 기거하는 시민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여수시 노인사회활동 활성화대회가 열렸다.

여수시니어클럽 김순정 관장의 대회사다.

"일이 없으면 삶도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일은 곧 일상이요. 일상은 곧 삶이며, 삶은 곧 복지입니다. 인간에 있어서 일은 생애주기 어떤 때를 막론하고 매우 중요한 부분이자 또 전부이며 특히 어르신들에게 일은 복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인 절반이 빈곤층, 숙련 재활용할 일자리 마련해야

여수시니어클럽 회원들이 생산한 상품진열대에 선 여수시니어클럽 김순정 관장(우측)과 여수시니어클럽 모니터링 활동회원 정광채씨 모습. 700명 회원 중 92명이 참여해 70가지의 제품을 생산해 판매한다.
 여수시니어클럽 회원들이 생산한 상품진열대에 선 여수시니어클럽 김순정 관장(우측)과 여수시니어클럽 모니터링 활동회원 정광채씨 모습. 700명 회원 중 92명이 참여해 70가지의 제품을 생산해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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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사회활동 회원들이 만든 김치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노인사회활동 회원들이 만든 김치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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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노인인력활용에 정책적으로 관심을 두게 된 시기는 2000년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부터다. 1997년 IMF 경제위기로 중고령층 실직자가 급속히 사회로 쏟아져 나오고 고령화사회가 되자 노인들에게 근로활동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지역사회시니어클럽을 만들면서부터다.

지정토론에 나선 강규성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전략기획국장은 "우리나라 어르신 2명 중 한명은 빈곤하다"고 지적했다. OECD가 발표한 보고서(2015.5)에 따르면 대한민국 노인 빈곤율이 OECD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

인구추세를 보면 2년 후인 2017년이면 65세 이상 노인이 14%가 넘는 고령사회로 진입한다. 연금은 쥐꼬리만큼 적어 늙어서도 계속 일해야 하고 청년은 일자리가 없어 노인을 도울 길이 없다. 대안은 노인인력활용이다. 주제발표에 나선 한국시니어클럽협회 김창규 고문의 얘기다.

"지역사회 노인은 지역사회 안에서 삽니다. 노인은 지역사회 안에서 행복합니다. 지역사회 안에서 노인경험을 재구성하고 지역자원을 재활용한다면 재미있는 변화가 일어날 것을 확신합니다."

김창규 고문은 노인일자리사업 단계별 발전 모델을 제시하며 '지역사회 안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진정한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자들이 오랜 인생경험에서 쌓은 지식과 지혜를 지역을 위해서 제공해야한다.  지역에서 일한다기보다 지역을 위해 일하고 있는 고령자다는 의미로 일할 때 지역사회의 중요한 일원임을 자각하고 자부심을 갖게 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노인 일자리, 후계 세대를 위한 일이기도"

한국시니어클럽 김정호 정책부위원장이 밝힌 통계자료(2014년)에 의하면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의 92%가 고졸이하다. 또한 참여동기의 86.4%가 경제적 도움을 들어 인식개선과 함께 고학력자의 동참을 유도할 필요성이 있다.

동여수노인복지관 정금칠 관장의 자료에 의하면 여수시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5.2%에 이르러 이미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여수시의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은 공공분야와 민간분야 2개 분야에서 3개유형(전국형, 지역형, 취·창업형)이 추진되고 있다.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참여인원을 노인인구수로 상계해보면 10%에 조금 못 미치는 9.9%에 그치고 있다. "67억원이 지원되는 여수시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2015년)이 매우 단순화되고 실적위주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한 정금칠 관장의 얘기다.

"향후 베이비부머들이 대량으로 퇴직해 사회로 진출할 경우 노인사회활동사업은 분야나 유형, 구조적인 면에서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할 것입니다. 공익형의 경우 연중 9개월에 월 20만원으로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노인고용정책에서 노인의 범주를 65세로 인위적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실제 퇴직과 은퇴가 55세에서 60세 사이에 거의 다 이루어지고 있어 많게는 10년 적게는 5년이라는 정책부적용 기간 내지 무정책 기간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여수시니어클럽 모니터링 활동을 하고 있는 정광채씨의 발언에 청중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노인사회활동 참여는 노인에게 질높은 삶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후계세대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드는 일입니다. 제 희망은 노인일자리 기관이 많아졌으면, 급여가 높았으면, 더 많은 참여가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여수넷통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쓴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합니다.



태그:#노인사회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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