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프랑스 정부의 파리 테러 희생자 추도식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프랑스 정부의 파리 테러 희생자 추도식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관련사진보기


프랑스가 파리 테러 희생자를 위한 국가 추도식을 거행했다.

27일(현지시각) 파리 시내 앵발리드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테러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 정부 각료,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 펜 대표, 각국 외교 사절 등이 참석했다.

나폴레옹이 안치된 앵발리드는 프랑스를 위해 목숨을 잃은 군인의 추도식이 열리는 곳이다. 이날 추도식은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마르세유의 노래)' 연주와 함께 테러 희생자 130명의 사진과 이름을 대형 화면으로 보여주며 시작됐다.

올랑드 대통령은 추도 연설에서 "파리 테러범들은 미친 대의를 갖고 범죄를 자행했으며, 그들의 신을 배반했다"라며 "광신도 군대를 반드시 파괴할 것을 엄숙히 약속한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테러 희생자 유가족들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가까운 사람을 잃었다"라며 "그들은 더 이상 자녀를 볼 수 없게 됐거나, 부모 없이 고아로 살아가게 됐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는 테러의 두려움이나 증오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노래를 부르고, 경기장이나 공연장을 찾아가며 테러와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유가족 "정부가 테러 못 막았다"... 추도식 거부 

그러나 일부 유가족은 올해 초 17명이 숨진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총격 테러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번 테러 사건을 막지 못했다고 항의하며 추도식 참석을 거부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파리에서는 축구경기장 스타드 드 프랑스, 바타클랑 공연장, 도심 식당 등에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연쇄 테러로 130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프랑스 경찰은 테러 현장에서 일부 용의자를 사살했으나, 아직 체포되지 않은 유력 용의자 2명을 추적하고 있다. 또한 올랑드 대통령은 미국, 영국, 독일, 러시아 정상들과 잇달아 만나 IS 격퇴전을 위한 동맹을 촉구했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적 갈등,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 등 IS 격퇴전을 놓고 각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올랑드 대통령의 노력이 기대만큼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태그:#파리 테러, #프랑수아 올랑드, #IS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