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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황새공원에서 9월 3일 전국최초로 멸종 43년만에 야생으로 날려 보낸 황새 8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으로 이동해 학계를 비롯해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예산황새공원에서 태어난 산황이(수컷, K0008)이다.

<무한정보신문>
 <무한정보신문>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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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에 따르면 산황이가 25일 10시쯤 전남 신안군 암태면 송곡리 주변에서 일본 오키노에라부 섬으로 이동한 것을 위치추적장치를 통해 확인했다.

산황이는 방사 직후 예당저수지에서 예황이와 함께 잠깐 머물다 혼자서 가장 멀리 날아가 남해안 일대를 방랑해 호기심 많은 황새로 주목을 받았다.

산황이의 일본 이동은 그동안 국내에만 머물렀던 야생 황새가 국내를 벗어난 첫 번째 사례로 학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거리로 보면 신안군에서 오키노에라부섬까지 950km를 약 10시간 이상 장시간 이동한 것으로, 학계에서 2014년 3월 경남 김해 화포천 늪에서 발견된 암컷 일본 황새 '봉순이'가 한국에 온 것처럼 예산 황새도 바다를 건너 일본으로 날아갈 것이라고 예측한 가운데 이뤄진 이동이라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예산황새공원 남형규 연구원은 "야생에 방사한 황새가 최초로 국내를 벗어난 사례로 의미가 매우 깊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이동한 황새는 올해 태어난 황새로 호기심도 많고 추위를 피하기 위해 남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으로 이동할지 일본 본토로 이동할지 주의 깊게 관찰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류승순 문화관광과장도 "앞으로 예산에서 방사한 황새가 어떻게 야생에 적응하는지 관찰하며 황새를 지키기 위해 지자체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한 뒤 "내년에는 산황이가 멋진 신부감을 데리고 예산으로 돌아와 둥지를 틀고 아기황새를 키웠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황새공원 오픈장에서 생활하고 있는 황새들이 날갯짓을 하고 있다.
 황새공원 오픈장에서 생활하고 있는 황새들이 날갯짓을 하고 있다.
ⓒ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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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산황이 외에 방사한 7마리 황새들은 예산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날개를 접고 있다. 민황이(K0003), 만황이(K0005), 세황이(K0006)는 황새공원 오픈장에, 대황이(K0001)는 태안군 소원면에, 국황이(K0004)는 보령시 천북면에, 예황이(K0007)는 전남 진도군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방사한 황새 8마리의 이름은 '대한민국만세예산'의 첫음에 '황'자를 붙여 지었다.

예산황새공원에는 현재 황새 66마리가 사육되고 있고 월요일을 빼고 언제나 일반인의 관람이 가능하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황새, #황새복원, #예산황새공원,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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