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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4일부터 12주간 진행되는 구글 펠로우십은 구글과 서강대학교, 디지털사회연구소, 블로터 뉴스랩 팀이 함께하는 뉴스 제작 심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호주 4개 국가에서 실시한다.
▲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2015 다음 달 14일부터 12주간 진행되는 구글 펠로우십은 구글과 서강대학교, 디지털사회연구소, 블로터 뉴스랩 팀이 함께하는 뉴스 제작 심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호주 4개 국가에서 실시한다.
ⓒ 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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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돈만 있으면 16명의 학생들을 데리고 미디어 회사를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강정수 디지털사회연구소 소장은 확신에 차있었다. 지난 26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2015(Google News Lab Fellowship. 아래 구글 펠로우십)' 사전 미팅이 열렸다. 이날 미팅에는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참여 언론사 기자 7명과 장학생 15명이 참석했다.

다음 달 14일부터 12주간 진행되는 구글 펠로우십은 구글과 서강대학교, 디지털사회연구소, 블로터 뉴스랩 팀이 함께하는 뉴스 제작 심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호주 4개 국가에서 실시한다. 한국에서는 총 18명(펠로우 기자 16명, R&D 분야 2명)의 뉴스랩 장학생을 선정하고, 장학금 4백만 원과 작업 공간 등을 지원한다.

이중 펠로우 기자 16명은 4명씩 팀을 이뤄 프로그램 참여 언론사에 배치된다. 언론사와 협업을 통해 20대와 모바일 중심의 뉴스 콘텐츠를 기획·제작한다. 지난 23일 <오마이뉴스>, <중앙일보>, <한겨레21>, <뉴스타파>가 참여 언론사로 선정됐고,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총 18명의 장학생이 확정됐다. 모두 만 28세 이하의 미디어 및 저널리즘 분야 관심자다.

새로운 실험, "학생들의 실력만큼은 보장할 수 있다"

디지털사회연구소 강정수 소장은 확신에 차있었다. 강 소장은 "학생들의 실력만큼은 보장할 수 있다"며 장학생이 전문가 수준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여러번 강조했다.
▲ "학생들의 실력만큼은 보장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사회연구소 강정수 소장은 확신에 차있었다. 강 소장은 "학생들의 실력만큼은 보장할 수 있다"며 장학생이 전문가 수준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여러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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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2:1, 치열한 경쟁(750명 지원, 18명 선발)을 뚫고 선정된 이들의 면면은 다양하다. 학력과 전공도 천차만별이다. C언어를 수준급으로 다루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부터 MCN(Multi Channel Network) 사업에 진출한 1인 미디어, 정보공개청구를 400건 가량 진행해본 대학생 등. 독특한 이력을 지닌 장학생들이 '20대와 모바일'이라는 핵심목표를 구현하기 위해 모였다.

"언론사가 이미 하고 있던 것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실험이거든요."

강 소장의 말처럼, 구글 펠로우십은 그야말로 '실험'이다. 새로운 도전이지만, 위험을 수반한다. 게다가 한국의 구글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아시아 지역에서의 첫 시도. 아직은 갖춘 것보다 갖춰나가야 할 것이 많다.

구글 펠로우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저널리즘의 미래', '미디어 혁신', '뉴스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모델' 등으로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프로그램이 구현해나갈 뉴스 콘텐츠가 어떤 모습일지 그려내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 소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좋은 재료'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정말 학생들의 실력만큼은 보장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사전 미팅에 참석한 장학생들은 자신을 소개하며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인터랙티브 기사와 데이터 시각화에 관심 있다는 오원경씨는 "쉽게 읽히고 재밌는 뉴스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개발과 영상 제작을 하는 박찬후씨는 "실험적인 콘텐츠 등 새로운 걸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어뷰징 안 해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가능성 만드는 과정"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장학생들과 강정수 소장, 이성규 팀장이 사전 미팅이 진행된 구글코리아 본사 21층 집현전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일부 장학생들이 사진에 빠져 있다.
▲ 장학생들과 강정수 소장, 이성규 팀장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장학생들과 강정수 소장, 이성규 팀장이 사전 미팅이 진행된 구글코리아 본사 21층 집현전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일부 장학생들이 사진에 빠져 있다.
ⓒ 구글뉴스랩펠로우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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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10일까지, 장학생과 언론사는 한두 가지 주제를 잡고 새로운 뉴스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참여 언론사가 프로그램 지원 당시 제출한 기획안이 있기는 하지만,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어젠다를 설정할 예정이다. 결과물은 기본적으로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각 언론사 홈페이지나 SNS 등을 통해서도 공유할 수 있다.

언론사에 따라 4개의 팀으로 나눠지지만, 궁극적으로 경쟁을 하는 시스템은 아니다. 따로, 또 같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매주 한 번씩, 전체 장학생과 참여 언론사가 모여 각 팀의 기획을 공유하는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 실험, 성공할 수 있을까? 강 소장이 덧붙여 말했다.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었으면 좋겠습니다. 구글의 의도는 이들이 각 언론사에 들어가서 어뷰징을 안 하고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 불씨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 편집ㅣ손지은 기자



태그:#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뉴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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