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2연승을 달리며 선두다툼의 불을 다시 당겼다.

흥국생명은 26일 인천 홈경기장에서 열린 2015-2016시즌 V-리그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지난 23일 펼쳐진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도로공사까지 완파하면서 연승을 이어간 흥국생명은 최근 2경기에서 승점 6점을 쓸어 담는 커다란 수확을 얻었다.

1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기도 했던 흥국생명은 최근 상승세가 다시 살아나면서 이번 시즌 1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현대건설의 대항마로 다시 떠올랐다. 이번 시즌이 시작된 이후  3경기에서만 패하는 가운데 7승을 올린 흥국생명은 풀세트 접전이 많았기 때문에 승점은 18점을 확보하고 있다.

이날 펼쳐진 도로공사와의 승리는 여러 면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먼저 최근 상승세를 보여주었던 도로공사를 제압했다는 점과 오랜만에 3세트를 내리따내는 완승을 거두었다는 것이다.

2라운드에 펼쳐졌던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1, 2세트를 먼저 따낸 후 3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고,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열전을 펼친 끝에 어렵게 따낸 승리가 많았다.

26일 홈에서 열린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는 1세트를 25-13으로 여유있게 따내며 근래 보기 드문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2세트에서도 테일러와 이재영, 김수지가 다양하게 공격을 이끌며 25-17로 여유있게 이겼다.

3세트에서도 초반에 시소 접전을 펼치기도 했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이재영의 연속득점이 나오면서 승리를 잡은 후 25-21로 경기를 마무리 하면서 오랜만에 내리 3세트를 따내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

최근 흥국생명은 테일러와 이재영의 공격 투톱이 건재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센터 김수지가 팀의 든든한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다. 팀의 맏언니에 해당하는 김수지는 중앙에서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가운데 블로킹과 이동공격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수지는 현재까지 23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이 부문 7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유효블로킹은 78개나 기록하면서 가장 많은 유효블로킹 능력을 보이고 있다. 이동공격 부문은 3위에 올라있는데 팀 동료 김혜진이 이 부문 1위에 올라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 이동공격 부문에서는 흥국생명이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수지가 김혜진과 함께 탄탄한 센터라인을 형성하면서 이번 시즌에 흥국생명이 선두권을 유지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현대건설에게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흥국생명이 2라운드 이후 현대건설과 치열한 1위 다툼을 펼칠 수 있을지는 앞으로 펼쳐질 경기들을 좀 더 지켜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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