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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떠나 보내는 유가족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에 참가한 부인 손명순씨를 비롯한 유가족들이 헌화를 마치고 돌아서 나오고 있다. ⓒ 이희훈
오열하는 YS 차남 김현철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이 26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엄수됐다. 차남인 김현철 씨(왼쪽)가 부친의 생전영상을 보며 오열하고 있다. 김현철씨 오른쪽으로 장남 김은철씨와 김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씨. ⓒ 사진공동취재단
고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 엄수 26일 국회에서 엄수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에서 참석자들이 많은 눈을 맞으며 고인을 추도하고 있다. 왼쪽부터 삼녀 김혜숙, 차녀 김혜경, 장녀 김혜영, 차남 김현철, 장남 김은철, 부인 손명순씨, 장례위원장인 황교안 국무총리,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 고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 정의화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 사진공동취재단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이 서거 닷새 만인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엄수됐다. 9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대통령에게 국회는 그의 정치인생 전부가 담긴 특별한 장소다.

이날 영결식은 오후 2시부터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경건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오전부터 간간이 진눈깨비가 오다가 영결식이 시작될 때에는 꽤 많은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기온도 급격히 떨어져 영하의 날씨 속에 예상보다 참석자가 많지 않았다. 국회의사당에는 7000석 가량의 좌석이 마련됐지만 절반 정도만 자리가 찼다.

영결식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씨와 장남 은철, 차남 현철씨 등 유가족들을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씨,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 정의화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입법부와 사법부의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법률로 재정된 이후 첫 '국가장'임에도 불구하고 심한 감기 증세로 박근혜 대통령은 참석하지 못했다. 현직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의 장례 영결식에 참석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박 대통령은 영결식에 앞서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된 발인식에 참석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전직 대통령으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도 불참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역시 참석하지 못했다.

황교안 "김 전 대통령, 평생 우리나라 민주화 위해 헌신"

영결식 마치고 국회 떠나는 YS 운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이 끝나고 영정과 운구차량이 국회를 떠나고 있다. ⓒ 이희훈
눈 내리는 하늘 아래 YS영정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 식장 옆에 기다리던 영정차량에 대형 영정이 모셔저 있다. ⓒ 이희훈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이 엄수되는 가운데, 부인 손명순씨를 비롯한 유가족들이 입장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고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이 26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엄수된 가운데, 운구차량이 국회 본관앞 영결식장에 도착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고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이 26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엄수된 가운데 고인의 영정사진이 영결식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엄수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에서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눈물을 흘리며 추도사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영결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와 묵념, 고인의 약력 보고에 이어 장례위원장인 황교안 국무총리의 조사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추도사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황 총리는 조사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평생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다. 대도무문(올바른 길에는 거칠 것이 없다)의 정치 철학과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국민과 더불어 민주화의 길을 걸었다"라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발자취를 우리 국민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어 "김 전 대통령이 염원한 평화롭고 자유롭고 번영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오늘날 우리들의 몫"이라며 "남북분단을 극복해 통일의 길을 열고, 경제사회 각 부문의 구조개혁과 체질개선을 통해 경제 재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념과 종교, 지역과 계층의 모든 차이를 뛰어넘은 통합의 시대를 열겠다"라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이날 조사에서 김 전 대통령의 주요 업적으로 금융실명제 도입과 군 사조직인 하나회 혁파, 공직자 재산공개 등을 꼽았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대통령님은 민주주의와 민권을 위해 모든 것을 남김없이 바치신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사셨다"라며 "대통령님을 모시고 정치 역정을 함께한 많은 후배·동지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이 나라 정치를 바로 세우고, 임께서 염원하셨던 상생과 통합, 화해와 통일의 그날을 반드시 실현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영결식은 이어 개신교와 불료, 천주교, 원불교의 종교의식이 진행됐고, 생전 영상 상영과 헌화·분향, 추모공연에 이어 3군 통합조총대의 조총 발사와 조약 연주로 마무리됐다.

추모영상에서는 박정희 유신정권 치하에서 의원직을 박탈당한 것과 전두환 정권에게 당한 가택연금 등의 내용이 다뤄졌다. 또 '민주화 5개 요구'를 내세우며 진행한 23일 간의 단식투쟁과 전두환, 노태우 등을 처벌한 5.18특별법 재정 등도 다뤄졌다.

영결식을 마친 김 전 대통령의 운구는 대부분의 정치인생을 보낸 상도동 자택에 들렀다가 국립현충원 묘지에 묻힐 예정이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이 26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엄수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씨.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가 참석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26일 국회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고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이 26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엄수됐다. ⓒ 사진공동취재단
○ 편집ㅣ장지혜 기자
태그:#김영삼, #영결실, #박근혜, #전두환, #김영삼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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