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노크하는 5인방 21일 오후 일본 도쿄돔 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결승전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경기 전 식전 행사 때 대한민국 김현수(오른쪽부터), 이대호, 박병호, 손아섭, 황재균이 3루 선상에 도열해 있다.

▲ MLB 노크하는 5인방 21일 오후 일본 도쿄돔 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결승전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경기 전 식전 행사 때 대한민국 김현수(오른쪽부터), 이대호, 박병호, 손아섭, 황재균이 3루 선상에 도열해 있다. ⓒ 연합뉴스


'국가대표 3루수'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황재균의 포스팅을 공식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올 시즌이 끝난 후 손아섭과 황재균이 동시에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다.

메이저리그 포스팅은 한 구단에서 한 명씩 신청할 수 있지만, 먼저 기회를 잡은 손아섭의 포스팅이 '응찰 구단 없음'으로 결론나면서 실패, 황재균에게도 포스팅 기회가 오게 된 것이다.

앞서 손아섭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황재균의 포스팅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기록으로 나타난 두 선수의 활약을 비교하면 황재균보다 손아섭이 더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재균은 외야수 교타자인 손아섭과 달리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강정호나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포스팅에서 기대 이상의 '대박'을 터뜨린 것도 같은 이유다.

황재균은 한국프로야구에서 9시즌 동안 활약하며 통산 타율 0.280, 88홈런, 48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4년에는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 26홈런을 기록하며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거포 내야수' 황재균, 손아섭과 다를까?

올 시즌에도 타율 0.290, 26홈런을 기록한 황재균은 최근 열린 국제대회 '프리미어 12'에서 주로 벤치에 머물렀던 손아섭과 달리 주전 3루수로 활약하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베네수엘라전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고 3루수로서 강한 송구도 과시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황재균은 지금도 발전하고 있는 선수"라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뉴욕 양키스, LA 에인절스 등이 황재균 포스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손아섭의 실패 사례에서 보듯 포스팅 결과는 섣불리 장담할 수 없다. 또한 손아섭과 달리 응찰에 참여한 구단이 있더라도, 응찰액이 너무 낮아 롯데가 거부하면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진출도 실패로 끝난다.

롯데의 요청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황재균의 포스팅을 공시하면 30개 구단의 비공개 입찰이 시작된다. 이 가운데 최고 응찰액을 롯데가 수용하면 해당 구단은 황재균과 단독 협상권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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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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