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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평야에 찾아 온 천연기념물 재두루미와 흑두루미. 사진은 왼쪽부터 재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 흑두루미 어린새, 재두루미, 재두루미 어린새, 재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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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남들판 환경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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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장남평야에 찾아온 천연기념물 흑두루미와 재두루미. 사진은 왼쪽부터 흑두루미, 재두루미, 재두루미 어린새, 재두루미, 재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 어린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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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남들판 환경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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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특별자치시 한가운데 자리한 녹색지대 '장남평야'에 또 다시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겨울의 진객이라 불리는 천연기념물 재두루미(제203호)와 흑두루미(제228호)가 발견된 것.

장남평야 환경지킴이,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충남녹색연합이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2월 경 장남평야에에서 재두루미와 노랑부리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호)가 처음 발견된 데 이어 최근 월동지로 남하하는 흑두루미 2마리가 발견됐다. 또한 곧바로 재두루미 5마리까지 다시 발견되면서 현재 장남평야의 생태환경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이들은 밝혔다.

세종시 어진동과 연기면 일대에 자리한 장남평야는 세종시 건설과 함께 중앙공원으로 조성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곳에서 금개구리가 발견되고, 이를 보호하려는 환경단체들의 반발에 따라 현재까지 개발방식을 놓고 논란을 겪고 있다.

특히, 환경단체들은 습지의 역할을 하는 현재의 논 경작행위를 유지하여 현재의 우수한 생태환경과 금개구리 등 멸종위기종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중앙공원 조성을 찬성하는 측에서는 금개구리 서식지 이전 추진 등을 통해 당초 행정도시개발계획에 따라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천연기념물이 잇따라 발견되자 환경단체들은 장남평야의 우수한 생태적 가치를 반드시 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남평야 환경지킴이,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두루미들은 가족단위로 이동하는 습성대로 7마리 한 가족이 멀리 몽골 평원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 세종시 장남들판의 농지까지 이동한 것 같다"며 "이 곳에서 추수 후 남은 낙곡을 먹이 삼아 다시 남쪽의 월동지로 날아갈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견된 두루미들은 종이 다른 흑두루미 2마리가 가족으로 포함되어 함께 이동하고 있는데, 재두루미 가족이 어린 흑두루미를 '입양'하여 함께 먼 길을 이동하는, 이른바 '종을 초월한 가족애'는 다음 해까지도 함께 하는 것으로 관찰된 전례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전 세계적으로 재두루미는 6천여 마리, 흑두루미는 1만여 마리 정도만 남아있는 희귀 조류로 국제사회가 국제협약으로 보호하고 있다"며 "이런 재두루미와 흑두루미가 해안에서 100킬로미터나 내륙으로 올라온 장남평야를 경유지로 안착하기 시작한 것은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장남평야의 생태적 가치의 우수성이 확인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끝으로 "천연기념물이면서 희귀 철새인 재두루미와 흑두루미의 장남평야 방문은 생태도시를 표방한 세종특별자치시의 이미지 제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태그:#장남평야, #재두루미, #흑두루미, #세종시, #금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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