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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노조) 새 집행부 선거에서 '실리주의'를 표방하는 현장노동자회 홍성봉 후보와 금속노조위원장을 지낸 금속연대의 박유기 후보가 1, 2위로 결선 투표애 나서게 됐다.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노조) 새 집행부 선거에서 '실리주의'를 표방하는 현장노동자회 홍성봉 후보와 금속노조위원장을 지낸 금속연대의 박유기 후보가 1, 2위로 결선 투표애 나서게 됐다.
ⓒ 현대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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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의 관심이 집중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 새 집행부 선거에서 '실리주의'를 표방하는 현장노동자회 홍성봉 후보와 금속노조위원장을 지낸 금속연대의 박유기 후보가 1, 2위로 결선 투표에 나서게 됐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을 지낸 들불의 하부영 대표는 간발의 차로 3위를 차지해 탈락했다.

지난 24일 아침부터 진행된 새 집행부 선거에서는 전체 조합원 4만8860명 중 4만4139명이 투표에 참가(투표율 90.34%)했다. 결과는 기호 3번 홍성봉 후보가 1만6032표(36.32%)를 얻어 1위를, 기호 1번 박유기 후보가 1만4136표(32.03%)로 2위, 기호 2번 하부영 후보가 1만3725표(31.09%)로 3위를 차지했다.

선거 규정상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결국 1, 2위인 홍성봉 후보와 박유기 후보가 결선에 올라오는 27일 2차 투표를 통해 노조위원장을 가리게 됐다. 각각 강선 후보로 분류된 2위 박유기 후보와 3위 하부영 후보 간의 표차는 411표에 불과했다.

따라서 27일 결선 투표에서는 1차 투표에서 나온 강성 후보들의 합계 득표 63%의 비율이 그대로 유지될지, 아니면 조합원들이 새로운 선택을 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부 후보 취업사기 연루 논란, "사기범은 생면부지" 호소했지만 낙선

한편, 이번 현대차 노조위원장 선거를 두고 불거진 흑색선전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3위로 탈락한 하부영 후보의 경우, 그동안 가장 강하게 임금피크제 등 정부의 노동개혁 등에 반대하면서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조합원들 사이에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하부영 후보는 지난달 14일 민주노총으로부터 "취업 사기를 당했다며 전화번호를 묻는 사람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어 다음 날인 15일 하 후보가 피해자를 만나 가해자가 자신의 이름을 거론했다는 사실을 알았고 "사기범이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며 16일 울산 동부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진정인 조사를 마쳤다.

하지만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이후 지역 언론에는 '하부영 취업비리 연루로 조사' 등으로 내용이 보도됐다. 당시 SNS에서는 유권자들에게 마치 이를 기정사실로 하는 내용이 유포돼 당사자가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관련 기사 : 현대차 하청 취업사기 논란, 노조선거로 '불똥').

특히 선거일을 3일 앞두고는 이 내용에다 더불어 자신의 부인까지 취업 사기에 연루된 것처럼 적은 글이 SNS상에 급속히 유포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하부영 후보는 "사기범이 생면부지의 사람이며 부인까지 거론한 것은 전혀 사실무근으로 가정을 파괴시키는 것"이라며 호소했지만 선거에서 낙선하는 결과로 나왔다.


태그:#현대차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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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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