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테임즈 프로야구 최초 '40홈런·40도루' 달성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3회초 NC 테임즈가 도루를 시도, 2루에 안착해 기뻐하고 있다. 테임즈는 이번 도루 성공으로 프로야구 최초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가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2일, 프로야구 최초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을 때의 모습. ⓒ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 최초 '40홈런-40도루' 대기록의 주인공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가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MVP의 영광을 차지했다.

테임즈는 24일 서울 서초구 The-K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KBO 프로야구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타율, 득점, 출루율, 장타율 등 타격 4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MVP까지 거머쥐었다.

테임즈는 올 시즌 47홈런-40도루를 달성하며 역대 최초의 '40홈런-40도루' 시대를 연 것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99표 중 50표를 얻으며 44표를 기록한 최대 라이벌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를 제쳤다.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을 예약한 박병호는 최고의 '토종 거포'답게 올 시즌 53홈런을 터뜨리며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지만 테임즈보다 6표가 부족해 아쉽게 MVP를 내주고 말았다.

테임즈는 박병호보다 홈런은 적었지만 전인미답의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것은 물론이고 최초로 한 시즌 2차례 '사이클링 히트'라는 놀라운 기록까지 세우면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 선수가 MVP를 수상한 것은 지난 1998년 타이론 우즈, 2007년 다니엘 리오스에 이어 테임즈가 역대 세 번째다.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5표를 획득했다.

신인왕은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차지했다. 올 시즌 11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9(410타수 143안타), 11홈런, 57타점, 17도루 등 타격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 구자욱은 유효표 100표 중 60표를 받아 김하성(넥센), 조무근(kt 위즈) 등을 제치고 최고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퓨처스(2군) 남부리그 타격왕에 오르며 시상식에 참석했던 구자욱은 올해는 삼성의 주전 내야수로 도약해 1년 만에 같은 자리에서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을 수상하며 더욱 의미가 컸다.

한편 세이브 1위 임창용(33세이브)과 홀드 1위 안지만(37홀드)은 해외 원정 도박이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면서 이날 시상식에 불참, 야구계에 깊은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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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테임즈 구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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