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 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9회초 무사 주자 1루 때 대한민국 손아섭이 안타를 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 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9회초 무사 주자 1루 때 대한민국 손아섭이 안타를 치고 있다. ⓒ 연합뉴스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손아섭 포스팅에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이 없다는 결과를 통보 받고, 이를 손아섭의 소속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올 시즌이 끝난 후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손아섭의 뜻을 수락했고,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지난 18일 전체 30개 구단에 손아섭과의 단독 협상권을 위한 포스팅을 공시했다.

손아섭은 롯데에서 7년간 기복 없이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펼쳤고, 선구안이 뛰어나고 발이 빠른 데다가 최근 프리미어12 대회에서도 한국의 우승을 이끌며 국제무대에서 기량을 인정받았다.

앞서 강정호와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포스팅에서 기대 이상의 높은 금액을 기록하면서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최소 5~6개 구단이 손아섭을 영입하기 위한 포스팅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손아섭 영입에 나선 구단이 전혀 없다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고 말았다 . 결국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실패로 끝났고,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해 응찰액이 낮게 나와 계약을 거부한 사례는 많지만 응찰 구단이 아예 나오지 않은 것은 지난 2002년 투수 진필중 이후 손아섭이 13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롯데는 손아섭의 포스팅이 실패하면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하는 황재균에게 포스팅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손아섭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냉정한 평가에 황재균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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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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